목조 건축 서른세 건 집중
기후 변화에 관리 체계 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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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년간 국가유산에서 발생한 화재가 쉰 건 이상으로 나타났다.


30일 국가유산청이 공개한 '국가유산 재난발생 통계 및 사례 편람(2024)'에 따르면 2008년부터 2024년까지 국가유산 화재는 쉰여섯 건이다. 경북이 열네 건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이 아홉 건, 제주·충남·강원이 각 다섯 건씩으로 뒤를 이었다.

유형별로는 국가민속문화유산 피해가 스물세 건으로 가장 많았다. 의식주, 생업, 신앙 등에 관한 풍속이나 관습에 사용되는 의복·기구·가옥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안동 하회마을과 제주 성읍마을은 각각 다섯 차례 화재를 겪었고, 경주 양동마을도 세 차례 불에 탔다. 하회와 양동 두 마을은 오랜 역사를 지닌 씨족 마을로서 가치를 인정받아 2010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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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적 화재도 열네 건에 달했다. 보물 일곱 건, 국보 세 건 등 주요 문화유산에서도 적잖은 피해가 발생했다. 지난 28일 화재가 발생한 경복궁은 2022년에도 광화문 우측인 동십자각 방향 담장 약 25m 지점에서 불에 그을린 흔적이 발견됐다. 피해 상당수는 목조 건축물(33건)에 집중됐다. 직접 피해는 마흔세 건, 주변 영향은 열한 건, 복합 피해는 두 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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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기간 국가유산 전체 재난 피해는 1141건에 달한다. 태풍·집중호우·폭설 등 풍수해가 969건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2024년에만 120건이 집계됐다. 연구를 수행한 한국건축안전센터는 "기후 변화로 인한 국가유산 피해가 증가하는 추세"라며 "같은 피해가 반복되지 않도록 과거 사례를 상세히 검토하고 재난 통계를 최근 흐름과 유형에 맞게 최신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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