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뉴스서치 정보력 관건
투자금 확보 스타트업에 관심을

이숙은 취업의 뼈대 발행인

이숙은 취업의 뼈대 발행인

AD
원본보기 아이콘


작년에 대기업에 입사했던 한 친구는 이번 상반기 공채 시즌에 다시 지원서를 냈다. 다니는 기업에 만족도는 높지만 부서 배치가 원하는 대로 되지 않았고, 무엇보다 목표로 했던 기업이 따로 있기 때문이다.


최근 신입사원을 뽑은 한 중견기업 최고경영자(CEO)는 "회사 다녔던 친구들이 더 준비된 인재 같았다"며 "'생(生)신입'은 직무 준비도나 기업 분석 면에서 경험자들보다는 미숙해 보였다"고 한다. 결국 생신입은 20% 정도만 뽑고, 나머지는 '중고신입'을 뽑게 되더라는 얘기였다.

위의 두 사례는 최근 채용 시장의 특징을 그대로 드러낸다. 명문대에 합격한 후에도 서울대나 의대에 가기 위해 반수했던 이 세대는 직장에서도 기꺼이 반수, 재수를 택하고 있다. 기업 입장에서는 '짧지만 회사 경험이 있고, 더 우수한 인재'가 오겠다는데 굳이 '아무것도 모르는 생신입'을 뽑을 필요가 없지 않겠는가.


한국고용정보원에 따르면 신규 입사자의 1년 이내 퇴사율은 60%에 달했고, 대기업조차도 16%가 1년 이내 퇴사했다. 이들이 중고신입으로 취업시장의 메인이 되고 있는 것. 이런 상황에서 생신입은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최소 50곳에 지원해서 취업 그물망을 넓혀야 한다. 대기업부터 스타트업까지, 직무만 맞으면 샅샅이 지원해서 '어디든 합격하는 곳이 내 자리'라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실제로 작년에 한 친구는 50곳에 지원했고 서류 합격 세 곳을 거쳐 한 곳에 최종 합격했다. 최종 합격까지 2% 확률인 셈이었다. "10개 넣으면 0개, 50개 넣으면 1개"라는 취준생 밈이 괜히 도는 게 아닌 것.


둘째, '티오(TO)가 깡패'라는 사실이다. 한두 명 뽑는 곳에 생신입이 설 자리는 없다. 0명이 아니라 00명, 000명을 뽑는 곳에 가능성이 있다. 문제는 기업이 티오를 밝히지 않아 어떤 직무, 어떤 회사가 신입을 더 많이 뽑는지 알 길이 없다는 것. 여기서 잠깐, 티오 추측하는 꿀팁을 전수하자면 첫 팁은 현직자 네트워크다. 기업설명회 때도 안 알려주는 게 티오 정보여서 어떤 직무와 어떤 부서에 티오가 많은지는 현직자에게 묻는 게 가장 빠르다. 실제 A사 지원을 목표로 했던 한 친구는 선배의 귀띔으로 B사로 지원을 바꿔 취업에 성공했다. 다음 팁은 정밀한 뉴스 서치다. 공장 증설이나 자회사 신설, 신규 서비스 론칭이나 글로벌 진출 등의 뉴스가 있다면 그 회사의 티오가 많아질 가능성이 있다.


셋째, 남들이 꺼리는 지역에 위치한 기업이거나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스타트업이라면 합격 가능성이 커진다. 차세대 유망 업종에 정부 지원이 강화돼 스타트업의 직원 채용이 늘고 있는 추세인 것. 유망한 스타트업을 판별하는 기준으로 '투자금 확보'를 들 수 있는데 '유니콘팩토리'라는 사이트의 '데이터랩' 메뉴를 추천한다. 투자 유치 금액별로 어떤 스타트업이 있는지 추출할 수 있어 옥석을 가릴 수 있다.


넷째, 취업 포털과 스타트업 채용 사이트, 이 둘은 매일 들어가서 공고와 정보를 확인하라는 것. 채용 공고만 확인하지 말고, 기업 분석이나 채용 트렌드 같은 콘텐츠도 보는 것이 좋다. 채용 포털 중에서 사람인과 잡코리아는 가장 많은 채용 공고가 올라오는 곳이라 둘 중 하나를 선택하면 된다. 간단히 프로필을 작성하면 자신에게 맞는 채용 공고를 추천해서 보여주고, 공채달력이라는 메뉴는 한눈에 채용 시작과 마감일을 파악할 수 있어 편하다. 취업 포털이 커버하지 못하는 스타트업 채용 공고는 로켓펀치, 그룹바이, 원티드랩을 이용하자.

AD

이숙은 취업의 뼈대 발행인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