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수세 유입 환경" "전쟁 장기화 리스크 확산" 코스피, 기대와 우려 공존[마켓 ING]
주간 코스피 예상 밴드 5300~6000선
코스피가 중동 전쟁과 구글 터보퀀트 이슈로 흔들리며 다시 5400선으로 후퇴했다. 이번주에도 전쟁에 따른 변동성으로 위험회피 심리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난주 코스피는 5.92%, 코스닥은 1.72% 각각 하락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가 여전한 상황에서 구글의 터보퀀트 이슈가 반도체 수요 둔화를 야기할 것이라는 불안심리가 가세하며 반등을 주도하던 반도체가 하락 반전했다"고 설명했다.
김종민 삼성증권 연구원도 "국제 정세는 여전히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미국과 이란의 협상이 양측의 간극으로 난항을 겪으며 전쟁 장기화 및 인플레이션 재점화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면서 "여기에 구글의 터보퀀트 이슈로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수요 피크아웃(정점 통과) 우려마저 불거지며 한국 증시 역시 큰 폭의 변동성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현재의 우려는 과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연구원은 "미국과 이란 간 협상이 진행 중이고 터보퀀트 상용화 시점도 불확실한 상황에서 반도체 수요 둔화 우려는 과도하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도 "현재 국면은 펀더멘털(기초체력)의 훼손보다는 심리적 공포가 과도하게 반영된 하락 구간"이라며 "전쟁의 격화보다는 협상 진행 가능성에 무게를 두며 낙폭 과대에 따른 매수세가 유입될 수 있는 환경"이라고 짚었다.
외국인의 매도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4월1일 예정된 한국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이 외국인의 자금 흐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외국인은 이달 유가증권시장에서 30조원 가까이 팔아치웠다. 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증시는 4월1일 한국의 WGBI 편입 이벤트가 존재한다"면서 "기대감과 함께 채권시장 불안이 이어질 경우 외국인 자금 효과는 기대에 못 미칠 것이란 우려도 상존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4월부터 국고채의 WGBI 편입이 진행되며 오는 11월까지 점진적 지수 반영이 예정돼 있는 상황으로, 국고채 비율 증가에 따라 패시브 자금의 기계적 유입이 기대된다"면서 "4월1일 발표되는 3월 수출입 지표 또한 반도체를 중심으로 견고한 펀더멘털 확인이 가능할 것이다. 두 요인을 반영하며 국고채 금리와 원·달러 환율 하락이 유도된다면 국내 증시의 펀더멘털이 부각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주 고용지표 등 경제지표 발표를 앞둔 가운데 위험회피 심리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임 연구원은 "인플레이션 심화에 대한 경계심과 주말 간 트럼프발 돌발 변수로 위험회피 심리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중동 전쟁이 이어지면서 방위산업, 전력기기, 원전 중심의 투자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란 전쟁이 당장 종식되더라도 유가와 원자재 가격이 이전 수준으로 빠르게 되돌아가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이란 전쟁 종식 여부와 무관하게 주요국의 방공망 체계에 대한 투자 확대와 에너지 자립에 대한 수요는 높아질 것으로 판단돼 방산, 전력기기, 원전 중심의 투자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NH투자증권은 이번 주 코스피 예상 밴드를 5300~6000선으로 제시했다.
이번주 주요 일정으로는 3월31일에는 미국 2월 구인·이직건수(JOLTs), 중국 3월 국가통계국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발표되고 4월1일에는 한국 3월 수출, 미국 3월 ADP 민간취업자수, 미국 2월 소매판매, 미국 3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지수가 발표될 예정이다. 3일에는 미국 3월 고용보고서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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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원은 "다음달 3일 밤 발표될 3월 비농업 고용보고서에서 전쟁이 실물 경제에 미친 타격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3월 신규고용은 전월 -9만2000명 대비 개선된 5만1000명으로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가 형성돼 있는데 이는 3월의 전쟁 영향이 아직 고용 경기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해석을 시사한다. 1일 발표되는 ADP 민간고용이 고용보고서의 가늠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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