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수구에 갇힌 백로 발견…폭우 속 구조
SNS 영상 확산하며 한일 누리꾼 감동

일본을 여행하던 한국인 가족이 하수구에 갇힌 새를 구조한 사연이 온라인에서 전해지며 한일 양국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한 가족이 일본을 여행하던 중에 맨홀 아래에 갇힌 백로를 발견하고 이틀에 걸쳐 구조에 나선 과정이 담긴 영상과 사연이 확산했다. 해당 글은 지난 1월 말 작성된 뒤 최근 다시 주목받고 있다.

글쓴이 A씨에 따르면 가족은 여행 도중에 우연히 하수구 안에 갇힌 백로를 발견했다. A씨는 "남편과 아이들은 당장이라도 새를 구조하고 싶어 했지만, 도움을 요청할 곳도 지나가는 사람도 없어서 그저 발만 동동 굴렀다"며 "마음에 걸렸지만 예약해 둔 식당에 가야 하는 일정 때문에 결국 그 자리를 떠났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일본을 방문했다가 하수구에 갇힌 백로를 구조한 한국인 가족의 사연이 알려지며 양국 누리꾼에게 화제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캡처

일본을 방문했다가 하수구에 갇힌 백로를 구조한 한국인 가족의 사연이 알려지며 양국 누리꾼에게 화제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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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이 되자 상황은 더 악화했다. 폭우가 쏟아지자 새가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판단한 가족은 다시 현장을 찾았다. A씨는 "폭우가 쏟아지자 도저히 그냥 넘어갈 수가 없어서 어제 그 장소로 다시 서둘러 가봤는데, 새는 여전히 그곳에 있었다"고 밝혔다.


가족은 호텔에서 챙겨온 노끈과 나무젓가락을 이용해 맨홀 뚜껑을 들어 올렸고, 결국 백로를 구조하는 데 성공했다. 영상에는 하수구에서 빠져나온 새가 잠시 머뭇거리다 사람들의 손짓에 날아오르는 모습이 담겼다.

A씨는 "그냥 지나칠 수도 있었던 순간이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던 아이들과 남편이 자랑스러웠다"며 "구조하는 과정에서 손을 다칠 뻔한 순간도 있었지만 무사히 마칠 수 있어 다행"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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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사연이 알려지자 일본 현지 누리꾼들은 "작은 생명을 외면하지 않아 고맙다", "감동적이다", "일본에 또 방문해달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고, 한국에서도 "아이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됐다", "훈훈한 이야기"라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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