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명동 집중 방문…성동구 증가율 1위
성수동 소비 증가 두드러져…체험형 상권 영향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광화문광장 공연을 계기로 서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급증한 가운데, 실제 소비는 공연이 진행된 광화문이나 명동보다는 성수동에서 더 활발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는 29일 한국관광데이터랩의 자료를 인용, 공연이 열린 지난 21일 외국인 방문객 수는 중구(7만8626명)가 가장 많았고 종로구(3만7569명)가 2위였다고 보도했다. 이어 마포구, 강남구, 용산구, 성동구 순으로 집계됐다. 다만 해당 통계는 로밍 이용 외국인을 기준으로 집계돼 일부 방문객은 제외될 수 있다.

성수동 거리 풍경. 성동구

성수동 거리 풍경. 성동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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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을 보면 양상이 달라졌다. 성수동이 포함된 성동구의 증가율이 52.6%로 가장 높았고 종로구(49.9%), 강남구(30.0%), 중구(15.1%)가 뒤를 이었다. 공연이 포함된 3월 20~22일 주말 기준으로도 성동구(48.4%)가 종로구(37.3%)와 중구(19.3%)를 크게 웃돌았다. 외국인들이 공연장 주변에 몰렸다가 이후 성수동과 강남 등으로 이동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장 소비는 공연 당일 광화문 일대에서 집중됐다. 편의점 매출이 최대 4배 이상 증가하는 등 단기 소비가 급증했고, 명동 상권도 매출이 크게 늘었다. 그러나 외국인 소비 증가폭은 성수동이 더 컸다.

패션 플랫폼 무신사에 따르면 '무신사 스탠다드' 매장의 외국인 매출은 공연 당일 기준 성수점이 전년 대비 69% 증가해 명동점(43%)을 크게 웃돌았다. 주말 기준으로도 성수동은 75%, 명동은 32% 증가하며 격차가 확대됐다.


이같은 흐름의 배경에는 상권 특성도 있다. 명동과 중구 일대는 면세점과 호텔 중심의 전통 관광지인 반면, 성수동은 신진 브랜드와 편집숍, 팝업스토어가 밀집한 '체험형 상권'으로 자리 잡았다.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서 '서울의 현재 트렌드를 경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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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관계자는 "BTS 공연을 계기로 방문한 외국인들은 젊은 층 비중이 높다"며 "명동이 전통적인 쇼핑 관광지라면 성수동은 지금의 서울을 보여주는 공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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