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력 높여 화성-20형 탑재 가능성
신형 전차 요격시험도 참관
"100% 방어적 기능 완벽성 확인"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 참관 아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적용될 신형 탄소섬유 기반 고체연료 엔진 시험을 실시했다. 미국 본토를 겨냥할 수 있는 ICBM 전력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있음을 대외적으로 드러내는 동시에, 이란과는 전략적 위상이 다르다는 점을 강조하며 미국을 향한 경고 메시지를 발신한 것이라는 해석이 제기된다.


조선중앙통신은 29일 김 위원장이 탄소섬유 복합재료를 이용한 대출력 고체엔진 지상분출시험을 참관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새로 갱신된 엔진의 최대 추진력은 2500kN(킬로뉴턴)으로, 지난해 9월 실시된 지상분출시험 당시 기록한 최대 추진력(1971kN)보다 26% 정도 출력을 높인 것이다. 이 엔진은 북한이 개발하고 있다고 공개한 화성-20형에 탑재될 가능성이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탄소섬유 복합재료를 이용한 대출력 고체 발동기(엔진) 지상분출시험을 참관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9일 보도했다.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탄소섬유 복합재료를 이용한 대출력 고체 발동기(엔진) 지상분출시험을 참관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9일 보도했다.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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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화성-18형이나 화성-19형도 사거리가 1만5000㎞에 달해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데도 ICBM 엔진 출력을 더 높이는 이유는 다탄두 ICBM을 개발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다탄두 ICBM은 탄두부에 여러 개의 탄두를 장착할 수 있어 단탄두에 비해 요격하기 어렵다.

통신은 이번 시험이 "전략적 타격수단들의 부단한 갱신을 중요 목표로 제시한 새로운 5개년 기간의 국방발전계획의 일환"으로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제9차 당대회에서 국방력 강화 5개년 계획을 발표하면서 "지상 및 수중 발사형의 대륙간탄도미사일 종합체"를 과제로 제시했었다.


김 위원장은 이번 엔진시험을 참관한 자리에서 "국가의 전략적 군사력을 최강의 수준에 올려세우는 데서 실로 거대한 의의를 가지는 이 시험은 전략무력의 현대화에 관한 국가전략과 군사적 수요조건에 충분히 만족된다"고 흡족해했다.


이어 "전략무력 건설에서 이미 중대한 변화국면을 맞이한 우리의 국방력 발전 형세는 이번 시험과 같은 경제 및 기술적 효과성이 우월하고 보다 우수한 구성요소들의 개발과 도입성과에 의하여 더욱 변화, 가속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국가 전략무력의 질량적 발전을 보다 적극화해나가기 위한 중요 과업"을 언급했다고 덧붙였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통신은 다양한 방향에서 이뤄진 공격에 대한 방호체계의 효과성을 시험한 결과, "100% 확률로 방어적 기능의 완벽성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통신이 공개한 사진에는 신형 전차가 휴대용 대전차미사일, 대전차로켓 등으로 보이는 발사체를 요격하는 듯한 모습이 담겼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신형 주력 땅크의 요격체계의 기능성은 현존하는 거의 모든 반땅크(대전차)수단들에 대한 철저한 소멸 능력을 완벽하게 갖추었다는 것을 실증"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세계적으로 이 땅크와 견줄만한 땅크가 없다고 이미 천명한 우리의 견해에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는 것을 다시금 확인하게 되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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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은 인민군 총참모부 작전국 직속 특수작전훈련부대 전투원들의 훈련 실태도 점검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부대원들이 격파·무술 시범을 보이는 사진을 다수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군대의 특수작전 역량재편 방향과 그에 따르는 대책적 문제들에 대한 견해를 피력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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