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색 셔츠와 충혈된 눈 담겨
마스터스 복귀 등에 차질 빚을 듯

음주 또는 약물 운전(DUI·Driving Under the Influence) 혐의로 체포 뒤 구금됐던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다.


음주 또는 약물 운전(DUI·Driving Under the Influence) 혐의로 체포 뒤 구금됐던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다. AP연합뉴스

음주 또는 약물 운전(DUI·Driving Under the Influence) 혐의로 체포 뒤 구금됐던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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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한국시간) AP 통신 등은 미국 플로리다주 마틴 카운티 보안관실에 체포됐던 우즈가 이날 보석금을 납부하고 귀가했다고 보도했다. 보석금 액수는 공개되지 않았다.

보안관실은 우즈의 석방 사실과 함께 그의 머그샷(범죄 혐의자의 인상착의를 기록한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우즈는 푸른색 셔츠를 입고 눈이 충혈된 모습을 하고 있었다.


우즈는 27일(현지시간) 오후 2시께 자신의 랜드로버 차량을 몰고 자택 인근 왕복 2차선 도로에서 소형 트레일러를 연결한 픽업트럭을 추월하려다 충돌했다. 그 충격으로 우즈의 차량은 전복됐다. 우즈는 조수석 창문으로 기어 나왔다. 다행히 크게 다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현장에서 실시한 음주 측정기 검사에선 음성 반응이 나왔으나 현장에서 소변 검사를 거부해 체포 및 구금됐다.

플로리다주 마틴 카운티 주피터 아일랜드의 왕복 2차선 도로에서 타이거 우즈의 차량이 전복된 모습. WPTV

플로리다주 마틴 카운티 주피터 아일랜드의 왕복 2차선 도로에서 타이거 우즈의 차량이 전복된 모습. WP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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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번 사고로 우즈의 복귀 계획이 완전히 틀어질 것으로 보인다. 우즈는 2024년 7월 디오픈에 출전한 뒤 지난해 3월 아킬레스건 수술, 10월 허리 디스크 수술을 받고 공식 경기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후 회복에 전념하다가 지난 24일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가든스의 소파이 센터에서 열린 2025-2026 TGL 결승 2차전에 김주형, 맥스 호마(미국)와 함께 출전했다. 당시 AFP 통신은 "우즈가 칩샷과 퍼트는 물론 풀스윙 훈련까지 소화할 만큼 몸 상태를 회복했다"며 "본격적으로 복귀 수순을 밟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다음 달 마스터스 출전 가능성에 무게가 실렸으나 마스터스 개막을 불과 2주 앞두고 터진 약물 교통사고는 우즈의 마스터스 출전 기대를 허물어뜨리기 충분한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우즈는 앞서 2009년 11월 플로리다주 올랜도 자택 인근에서 교통사고를 낸 뒤 여성 편력 등 사생활 문제가 잇달아 불거지기도 했다. 그는 한동안 대회에도 나오지 못했다가 전 부인과 이혼한 뒤 2010년 필드로 복귀했다. 하지만 2017년 플로리다주 자택 인근 도로에서 자동차를 세운 채 잠이 들었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우즈는 법정에서 진통제를 복용했다고 진술한 뒤 벌금 및 보호관찰, 사회봉사 등 처벌을 받았다.


2021년 2월엔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인근 롤링힐스 에스테이츠의 내리막길 구간에서 제네시스 GV80을 몰고 가다 차량 전복 사고를 당해 중상을 입은 뒤 오랜 기간 치료와 재활에 전념했다. 당시 경찰은 우즈가 커브 길에서 브레이크 대신 가속 페달을 밟아 사고를 낸 것으로 결론지었다. 음주나 약물 복용 증거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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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플로리다 주법에 따르면 음주 운전 초범은 최대 6개월 징역형과 1000달러(약 150만원) 이하 벌금형이 선고될 수 있고, 적법한 검사를 거부할 경우 최대 60일 징역형과 500달러(약 75만원) 이하 벌금, 면허 정지 처분을 받을 수 있다.


구나리 기자 forsythia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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