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은 어떻게 알았지?"…인분·오물 테러, 보복대행일당 배민 상담사로 위장취업
텔레그램 통해 범행 의뢰 받아
상담사로 일하며 주소지 확인
돈을 받고 남의 집 현관문에 인분과 오물을 뿌리거나 래커로 욕설을 적는 등 '보복 대행' 범죄를 저지른 일당 4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피해자의 주소지 등 개인정보를 알아내기 위해 배달플랫폼 외주업체에 상담사로 위장 취업해 고객 정보를 빼돌린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 양천경찰서는 경기 시흥과 서울 양천구 등지에서 '보복 테러'를 벌인 일당 4명을 검거하고 이 중 3명을 구속했다. 이들은 텔레그램을 통해 불특정 다수로부터 보복 테러 의뢰를 받은 뒤 지난 1월 경기도 시흥의 한 아파트 대문에 인분을 뿌리고 래커 칠과 욕설 낙서를 하는 등 수차례에 걸쳐 범행을 저지른 혐의를 받는다. 이들에게는 형법상 협박, 주거침입 등 혐의가 적용됐다.
경찰은 행동대원으로 활동한 30대 남성 A씨를 수사하던 중 배달의민족 고객정보가 범행 대상자 주소지 확인에 쓰인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망을 확대했다. 수사 결과 일당은 범행에 필요한 개인정보를 취득하기 위해 40대 남성 B씨를 배달의민족 외주사에 상담사로 위장 취업시키고, 지속해서 고객 정보를 빼돌린 것으로 조사됐다. B씨가 상담 업무 외 목적으로 조회한 개인정보는 약 1000건에 달했다.
이들은 범행을 위해 휴대전화 번호로 개인정보 조회가 가능한 업체를 특정해 취업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 1월에는 A씨를 구속 송치했으며, 최근 B씨에게 위장 취업을 지시한 윗선인 C씨와 D씨도 체포했다. 현재 A, B, C씨는 구속됐고, D씨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경찰은 고객 정보가 유출된 업체가 더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수사를 지속할 예정이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72점에서 92점 나오자 난리 났다…문제 찍으면 답 ...
한편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입장문을 통해 "외주업체를 이용한 범죄행위에 대해 매우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해당 외주업체와 계약 해지 절차를 진행 중이며, 상담 인력 관리 실태 전수조사 등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