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와르 말레이 총리 자카르타 방문
"원칙 입각한 지역 통합 필요"

중동전쟁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가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만나 양국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말레이 총리·인니 대통령, 중동 전쟁 여파 대응 방안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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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안타라 통신 등에 따르면 안와르 총리는 전날 오후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를 찾아 메르데카 대통령궁에서 프라보워 대통령과 회담했다.

이번 회담은 최근 미국과 이란의 중동전쟁으로 국제 유가가 치솟는 등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앞서 양국 정상은 지난 23일 전화 통화로 먼저 중동 전쟁에 따른 여파를 논의했다.


말레이시아 외교부는 성명을 통해 "해당 분쟁이 지역 안정과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 특히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에 미치는 파급 효과를 논의하기 위해 특별 방문을 한다"고 밝혔다.

안와르 총리는 전날 회담이 끝난 뒤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세계적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양국이) 평화를 유지하고 안전을 보장하며 경제적 회복력을 강화하기 위해 원칙에 입각한 지역 통합을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양국 정상이 중동) 분쟁을 해결하고 민간인 생명을 보호하면서 평화적이고 지속적인 해결책을 찾기 위한 협상 여지를 마련하기 위해 외교적 노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안와르 총리는 또 호르무즈 해협을 포함한 글로벌 공급망과 전략적 무역로의 연속성이 훼손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프라보워 대통령도 "(양국이 이번 회담에서) 다양한 분쟁에 따른 경제적 영향을 완화하기 위한 의지를 서로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에너지 운송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되면서 국제 유가가 급등하자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는 연료 소비를 줄일 방안을 찾고 있다. 높은 유가가 급격한 물가 상승을 부추길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말레이시아는 정부가 보조금을 지급하는 휘발유를 사재기하거나 밀수하는 사례를 막기 위해 다음 달부터 국민 1인당 할당량을 300ℓ(L)에서 200리터로 줄이기로 했다. 이는 최근 연료 보조금 지출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나온 조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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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도 연료 소비를 억제하고 태양광을 비롯한 재생에너지 생산을 확대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이를 통해 예산 80조루피아(약 7조720억원)를 절감하는 게 목표다. 인도네시아는 정부 기관 등 공공 부문에서 매주 1차례 재택근무를 시행하는 등 연료 절약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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