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확전 우려에…이더리움·리플 등 하락
유가 상승·금리 부담·ETF 유출 겹쳐

중동 긴장 고조와 금융시장 불안이 겹치면서 가상자산 시장이 일제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은 6만6000달러 선이 무너지는 등 약세 흐름이 뚜렷하다.


28일 글로벌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한때 6만5000달러 초반까지 떨어지며 약 20여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24시간 기준 하락률은 4% 안팎으로, 7만달러선을 유지하던 전날과 비교하면 큰 낙폭이다.

주요 알트코인도 동반 하락했다. 이더리움은 2000달러 아래로 내려왔고, 리플과 바이낸스 코인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2~4%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일부 거래 구간에서는 대규모 롱(매수) 포지션 청산이 발생하며 변동성을 키웠다.


사진은 해당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계 없음.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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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급락의 배경으로는 '중동 리스크'가 꼽힌다.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확전 우려가 커졌고, 투자심리가 급격하게 위축됐다. 양국이 협상을 이어가고 있지만 지상군 투입 가능성까지 거론되며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이다.

여기에 호르무즈 해협 봉쇄 우려까지 겹치며 국제 유가가 급등했다.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100달러를 웃도는 수준까지 상승했다. 에너지 가격 상승은 인플레이션 압력을 키우고, 이는 위험자산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통 금융시장도 약세를 보였다. 뉴욕증시에서 나스닥 종합지수는 2% 이상 하락하는 등 주요 지수가 일제히 밀렸다. 금리 상승과 달러 강세 흐름 역시 가상자산 투자 매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꼽힌다.


수급 측면에서도 악재가 발생했다. 최근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서 자금 유출이 이어지고 있으며, 약 140억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옵션 만기가 도래하면서 시장 변동성을 키웠다. 실제 ETF 시장에서는 수억 달러 규모 자금이 빠져나간 것으로 집계됐다.


투자 심리도 크게 위축된 상태다. 시장의 공포 수준을 나타내는 '공포·탐욕 지수'는 '극단적 공포' 구간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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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전쟁 장기화 가능성과 인플레이션, 금리 인상 우려가 동시에 작용하면서 위험자산 전반에 부담이 지속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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