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체납·채무 논란에 ‘윤석열 무죄’ 발언도
진종오 “후보에 도움 안 돼”…당내 해촉 요구

과거 폭행과 금전 문제 등으로 논란을 빚었던 방송인 이혁재가 국민의힘 광역의원 비례대표 선발 오디션 심사위원으로 참여하면서 당 안팎에서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앞서 국민의힘은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진행 중인 '광역의원 비례 청년 오디션' 본선 진출자와 함께 심사위원단 명단을 공개했다. 이혁재는 '50대 외부 인사' 자격으로 총 6명의 심사위원 중 한 명으로 포함됐다. 당은 "정치권에 국한하지 않고 다양한 분야의 외부 인사를 포함해 대중성과 실전 경쟁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과거 이력과 최근 발언 등을 이유로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같은 당 진종오 의원은 2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방송에서도 시청자들에게 부적합한 인물이어서 퇴출당한 사람"이라며 "이런 어그로(부정적인 관심)을 끄는 것은 지선에서 뛰는 후보자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해촉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방송인 이혁재가 2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광역의원 비례 청년 공개 오디션 본선 심사에 앞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방송인 이혁재가 2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광역의원 비례 청년 공개 오디션 본선 심사에 앞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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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내에서는 이혁재가 유튜브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내 가치관 기준으로는 무죄"라고 발언한 점도 도마 위에 올랐다. 당이 '절윤'을 공식 기조로 내세운 상황과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반면 신중론도 제기됐다. 우재준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은 "과거의 잘못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지만, 반성하며 후배들에게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조언하는 모습도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혁재 본인도 논란을 의식한 듯 오디션 현장에서 "한 번의 실수로 영광을 잃었지만, 법치주의 국민으로서 사법적·도덕적 책임을 다하며 살았다"고 밝혔다. 이어 "누구나 실패할 수 있지만, 아무나 그 실패를 딛고 일어설 순 없다"며 "대한민국은 실패한 청년들이 다시 일어설 기회의 나라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외부에서도 비판이 이어졌다. 전수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씨는 유흥업소 종업원 폭행과 고액 체납으로 물의를 일으킨 인물이다. 심지어 비상계엄까지 옹호했다"며 "어떻게 이런 인물에게 청년의 미래를 평가하게 하느냐"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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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혁재는 2010년 인천의 한 유흥업소에서 종업원을 폭행한 혐의로 벌금형을 선고받은 뒤 방송에서 하차하며 사실상 연예계를 떠났다. 이후에도 임금 체불, 채무 불이행, 소송 패소 등 금전 문제로 여러 차례 구설에 올랐다. 2024년에는 약 2억원대 국세를 체납해 고액·상습 체납자 명단에 포함됐고, 이후에도 채무 관련 고소가 이어졌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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