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칼 없이 치아로만 작업해 화제
"어린이들은 따라하지 말 것" 당부도

중국의 한 20대 여성이 별다른 도구 없이 자신의 치아만을 이용해 당근으로 조각품을 만들어 화제가 되고 있다.


중국 후베이성에 거주하는 첸 친씨(25)가 치아로 당근을 갉아 만든 조각 작품을 머리에 쓰고 자세를 잡고 있다. 웨이보

중국 후베이성에 거주하는 첸 친씨(25)가 치아로 당근을 갉아 만든 조각 작품을 머리에 쓰고 자세를 잡고 있다. 웨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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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후베이성에 거주하는 첸 친씨(25)가 치아로 당근을 갉아 만든 조각 작품들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려 단기간에 약 120만명의 팔로워를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첸씨는 자신을 "최초의 치아 조각가"라고 소개했다.

첸씨의 작품은 동물, 만화 캐릭터 등을 넘어 중국의 대표적인 건축물인 '만리장성'과 '황학루', 중국 소수 민족인 먀오족의 전통 은 모자와 봉황관 등 장신구까지 구현해내기에 이르렀다. 당근을 썰 때는 칼을 사용하지만, 이 모든 작품이 조각칼 등 별도의 도구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치아만으로 조각해낸 것이라고 밝혔다. 만리장성처럼 복잡한 건축물은 완성하는 데는 일주일가량이 걸리는데, 지금까지 만든 작품만 100점이 넘는다. 현지 누리꾼들은 "입안에 3D 프린터를 숨겨둔 것 아니냐", "전생에 토끼였을 것"이라며 놀라워했다.


최근 그는 당근 조각으로 역사 이야기를 들려주는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으며, 앞으로 그의 목표는 북송 시대(960~1127년) 수도였던 변경의 일상을 담은 중국의 대표 명화 '청명상하도'를 당근 조각으로 재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첸씨는 조소와 관련한 정식 교육을 받은 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학창 시절 그래픽 디자인과 3D 모델링을 공부했으며, 어릴 때부터 그림에 소질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후베이성에 거주하는 첸 친씨(25)가 치아로 당근을 갉아 만든 만리장성 조각품. 웨이보

중국 후베이성에 거주하는 첸 친씨(25)가 치아로 당근을 갉아 만든 만리장성 조각품. 웨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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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당근 조각은 우연한 계기로 시작됐다. 2025년 설 연휴 기간 집에서 당근을 먹으며 영상을 보던 첸씨는 무심코 갉아낸 당근이 특정 형태를 띤다고 생각했다. 이후 그는 본격적으로 작품 활동에 몰두하게 됐다.


다만 작업 과정에서 어려움도 있다고 밝혔다. 첸씨는 "조각을 계속하면서 치아와 뺨에 통증을 느끼고 있으며, 턱 근육이 발달해 얼굴형이 변하는 부작용도 겪고 있다"면서 "특히 어린이들은 치아가 완전히 발달하지 않은 만큼 절대 따라 해서는 안 된다"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첸씨는 탄산음료를 끊고 단것을 줄이는 방식으로 치아 건강을 지키고 있다고 밝혔다.


또 그는 집 농장에서 직접 키운 당근을 사용하며 조각 과정에서 나온 당근 부스러기들을 가축 사료나 요리 재료로 활용하는 등 친환경적인 방식으로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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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는 "인공지능(AI)으로 만든 가짜 작품이다", "다른 도구를 썼을 것이다"는 등의 의혹도 제기됐지만, 첸씨는 당근을 직접 조각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의혹을 해소했다.


구나리 기자 forsythia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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