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로폰 양성 반응
경찰, 추가 범행 수사 집중

필리핀 교도소에 복역하며 국내에 대규모 마약을 공급·유통한 혐의를 받는 박왕열이 27일 구속됐다.

필리핀에 수감 중이던 일명 '텔레그램 마약왕' 박왕열이 25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송환되고 있다. 이번 범죄인 송환은 정부가 송환 노력을 기울인 지 9년여만이자, 이재명 대통령이 이번 달 초 필리핀과의 정상회담에서 인도 요청을 한 지 약 3주 만이다. 2026.3.25 강진형 기자

필리핀에 수감 중이던 일명 '텔레그램 마약왕' 박왕열이 25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송환되고 있다. 이번 범죄인 송환은 정부가 송환 노력을 기울인 지 9년여만이자, 이재명 대통령이 이번 달 초 필리핀과의 정상회담에서 인도 요청을 한 지 약 3주 만이다. 2026.3.25 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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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지법은 이날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를 받는 박왕열에 대해 "증거인멸과 도망의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박 씨는 앞서 필리핀에서 한국인 3명을 살해한 혐의로 현지에서 복역하던 중 지난 25일 국내로 임시 인도돼 수사를 받아왔다. 이날 오전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한 박왕열은 취재진의 마약 공급처 및 직접 지시 여부를 묻는 질문에 침묵으로 일관했다.


박왕열이 지휘한 마약 유통 조직은 판매책 29명, 공급책 10명 등 총 42명의 가담자와 194명의 매수자를 포함해 현재까지 236명이 검거된 상태다. 이들은 주로 소화전이나 우편함에 마약을 숨긴 뒤 위치를 공유하는 이른바 '던지기' 수법을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까지 파악된 유통 규모는 필로폰 4.9kg, 엑스터시 4500여 정, 케타민 2kg 등 시가 약 30억 원 상당에 달한다.


특히 박왕열은 국내 인도 과정에서 실시된 소변 간이시약 검사에서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왔으며, 조사 과정에서 투약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약 검사의 유효 기간을 고려할 때 필리핀 교도소 내에서 마약을 투약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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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왕열의 신병을 확보한 경찰은 구속 기간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와 관련한 추가 범행 등을 수사할 방침이다.


권현지 기자 hj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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