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의 카타르 LNG 시설 타격 여파
韓 헬륨 수입 3분의 2 카타르산
NYT "한국 특히 위험"

중동 전쟁 여파로 헬륨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지면서 한국 반도체 산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 카타르산 헬륨 의존도가 높은 한국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더 큰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카타르에너지의 LNG 생산 시설. 로이터연합뉴스

카타르에너지의 LNG 생산 시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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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더힐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중동 지역 긴장 고조가 반도체 생산 공정의 핵심 소재인 헬륨 확보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란이 카타르의 액화천연가스(LNG) 생산시설이 있는 라스라판 산업단지를 공격하면서, 가스 생산 과정에서 함께 생산되는 헬륨 공급에도 차질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카타르는 미국과 함께 세계 최대 헬륨 수출국으로, 해당 산업단지에서 전 세계 공급량의 약 3분의 1 수준을 생산해 왔다. 이번 사태로 카타르의 헬륨 수출량이 14%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헬륨은 반도체 제조 과정에서 웨이퍼 냉각과 온도 제어 등에 활용되는 필수 소재다. 특히 반도체 공정에 사용되는 고순도 헬륨은 요구 기준이 높고 자격 검증 절차도 까다로워 단기간 내 대체 공급선을 확보하기는 쉽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단기적으로는 반도체 업계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수 있다고 보면서도, 상황이 길어질 경우 기업들의 추가 비용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카타르의 라스라판 산업단지 복구에도 최장 5년이 소요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공급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공급망 서비스 기업 서큘러 테크놀로지의 관계자는 "장기 계약과 재고 비축분이 있으니 단기적인 충격은 충분히 흡수할 수 있다"면서도 "헬륨 생산 차질이 수주간 지속될 경우 업체들이 운영상의 제약이나 비용 증가 압박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기존 비축 물량에도 한계가 있다. 헬륨은 액체 상태로 운송해야 하는 특성상 특수 컨테이너가 필요한데다 저장 온도에도 민감해, 통상 한 달 반 정도의 재고만 유지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의 기업들은 헬륨 수입의 상당 부분을 카타르에 의존하고 있어 이번 사태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크게 받을 수 있는 국가로 거론된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헬륨 수입 가운데 약 3분의 2가 카타르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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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는 "헬륨 공급이 원활하지 않을 경우 TSMC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선도적인 반도체 기업들은 생산 라인을 계속 가동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며 "한국의 반도체 제조 기업들이 특히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짚었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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