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 관리하는 과정서 수백만 달러 인출
부모 측은 제기된 모든 혐의 부인
브리트니 스피어스 등 유사 사례도 주목

미국 메이저리그(MLB)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 주전 내야수로 활약 중인 알렉 봄이 자신의 재산을 부모가 무단으로 사용했다며 소송을 제기해 현지서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27일(현지시간) AP통신은 필라델피아 법원에 제출된 소장을 인용해, 봄이 부모인 대니얼 봄과 리사 봄을 상대로 최소 300만 달러(약 45억 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고 보도했다.

2026 MLB 정규리그 홈 개막전에서 4번·3루수로 선발 출전한 봄이 5회말 결승 3점 홈런을 터뜨린 후 팀 동료와 축하하고 있다. AP연합뉴스

2026 MLB 정규리그 홈 개막전에서 4번·3루수로 선발 출전한 봄이 5회말 결승 3점 홈런을 터뜨린 후 팀 동료와 축하하고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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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에 따르면, 봄의 부모는 그의 은행 계좌를 관리하는 과정에서 수백만 달러를 임의로 인출해 증권 투자와 부동산 매입 등에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러한 사실을 당사자에게 알리지 않았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봄은 최근 자신의 재정 상태를 점검하는 과정에서 해당 사실을 인지했으며, 이후 계좌 접근 권한과 관련 정보 제공을 요구했지만, 부모 측이 이를 거부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부모 측은 모든 혐의를 부인했다. 이들의 법률 대리인은 "부부는 아들을 사랑하며 항상 그의 이익을 위해 행동해왔다"고 반박했다. AP 통신은 소장을 근거로 "봄의 부모는 현재 레저용 차량에 거주하며 미국 전역을 여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봄은 소송 사실이 알려진 이 날 텍사스 레인저스와 2026 MLB 정규리그 홈 개막전에서 4번·3루수로 선발 출전해 5회 말 결승 3점 홈런을 터뜨리며 팀의 5-3 승리를 이끌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가족 간 재산 관리와 관련한 분쟁 사례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과거 브리트니 스피어스는 아버지에 의한 후견인 제도 아래에서 재산 통제를 받아왔다고 주장하며 법적 다툼을 벌였고, 2021년 후견인 체제에서 벗어난 바 있다. 또한 전 NBA 스타 앨런 아이버슨은 가족과 지인에게 자금 관리를 맡겼다가 재정난을 겪은 사례로 알려져 있으며, 배우 니컬러스 케이지 역시 재산 관리 문제로 측근과 갈등을 겪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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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2020년 MLB에 데뷔한 봄은 2021시즌부터 필라델피아의 주전 내야수로 활약했고 2025시즌엔 120경기에서 타율 0.287, 11홈런, 59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40을 기록했다. 2026시즌을 앞두고는 필라델피아와 1년 1020만달러(약 154억원)에 계약했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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