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 시상식, 돌비 극장 떠나 피콕 극장으로
2029년 시상식부터 장소 변경
중계 플랫폼도 ABC서 유튜브로 전환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이 20여 년간 지켜온 할리우드 터전을 떠나 새로운 도약에 나선다.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는 26일(현지시간) 엔터테인먼트 기업 AEG와 글로벌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2029년부터 오스카 시상식을 로스앤젤레스(LA) 다운타운 피콕 극장에서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결정으로 아카데미는 2002년부터 매년 시상식을 진행해온 돌비 극장에서의 시대를 마무리한다. 돌비 극장은 그간 협소한 공간과 할리우드대로 봉쇄에 따른 극심한 교통 체증으로 운영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새 장소인 피콕 극장은 약 7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규모 시설로, 기존 돌비 극장보다 공간이 두 배 정도 넓다. 2008년부터 에미상 시상식을 성공적으로 치러오며 대형 시상식 개최 역량을 검증받았다.
극장이 위치한 'L.A. 라이브' 지구는 크립토닷컴 아레나 등이 인접한 복합 문화 공간이기도 하다. 호텔과 식당, 클럽 등 기반 시설이 밀집해 있다. 아카데미 측은 이를 활용한 다양한 부대 행사 유치로 오스카를 거대한 글로벌 영화 축제로 탈바꿈시킨다는 구상이다. 빌 크레이머 최고경영자(CEO)는 "AEG와 협력해 L.A. 라이브를 세계 영화인을 위한 성지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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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의 물결은 중계 플랫폼에서도 나타난다. 아카데미는 지난 50년간 중계권을 독점해온 ABC 방송과의 계약을 종료하고, 2029년부터 유튜브를 통해 시상식을 전 세계에 실시간 송출한다. 이는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전 세계 젊은 관객층을 직접 공략하려는 전략적 선택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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