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전 최대 순이익보다 2배 증가
외환·유가증권 매매익 늘어난 영향
법인세도 2배 늘어난 5조4375억원

한국은행이 지난해 당기순이익 15조3000억원을 넘어섰다. 역대 최대 순이익을 거둔 2021년(7조8638억원)보다 두 배 가까이 증가한 액수다.


27일 한은이 발표한 '2025년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한은의 당기순이익이 15조3275억원으로 전년(7조8189억원) 대비 7조5086억원(96.03%) 늘었다. 최대 순이익을 달성한 2021년보다도 95%가량 높은 액수다.

'외환·유가증권 매매익' 총수익 늘며 순이익 역대 최대액 기록

한은, 작년 순이익 15조3275억원…역대 최대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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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글로벌 증시 호황이 맞아 2021년 최대 순이익을 거뒀다. 그러나 2022년부터 금리상승 영향으로 통화안정증권 이자가 늘고 채권 가격과 주가가 하락하며 2022년 2조5442억원, 2023년 1조3622억원으로 줄었다가 유가증권 매매익과 이자를 중심으로 총수익이 증가하며 2024년 7조8189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지난해에도 환율·증시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한은의 순이익 증가에 영향을 끼쳤다. 한은 관계자는 "외환매매익, 유가증권매매익 및 유가증권이자를 중심으로 총수익이 증가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한은의 유가증권 이자 및 매매액과 외화 매매액은 모두 외화자산인데 원화로 환산하는 과정에서 환율 상승분이 반영됐다는 취지다. 또한 외환 매매 과정에서 매수 환율과 매도 환율 차이도 일부 포함됐다.

한은의 지난해 총수익은 33조5194억원으로 전년(26조5179억원)보다 7조15억원 증가했다. 반면 총비용은 12조7544억원으로, 2024년(16조1208억원) 대비 3조3663억원 감소했다. 한은의 지난해 법인세는 5조4375억원이다.


지난해 순이익금 15조3275억원 가운데 30%인 4조5982억원은 법정적립금으로 적립했다. 농어가목돈마련저축장려기금 출연 목적 232억원과 개인정보보호 손해배상 목적 10억원을 각각 임의적립금으로 적립했다. 한은은 농어가목돈마련저축에 관한 법률에 따라 올해 중 5회에 나눠 출연할 계획이다. 나머지 10조 7050억원은 정부에 세입으로 납부한다. 당기순이익 처분 후 적립금 잔액은 기금출연용 임의적립금을 제외하고 27조4915억원이다.


달러화 약세에 달러화 비중 축소·기타통화 비중 확대…현금성자산 2.6%포인트↑

한은, 작년 순이익 15조3275억원…역대 최대 규모 원본보기 아이콘

한은이 지난해 보유한 외화자산(국제통화기금 포지션·금·특별인출권 제외)에서 달러화 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작년 말 69.5%로 나타났다. 71.9%를 달러화 자산으로 보유했던 2024년보다 2.6%포인트 감소했다. 관세정책 관련 불확실성, 재정적자 확대 우려에 따른 미국 예외주의에 대한 의구심 확산 등으로 미 달러화가 약세를 보임에 따라 달러화 비중이 축소되고, 기타 통화 비중이 확대됐다. 기타통화 비중은 2024년 28.1%에서 지난해 30.5%로 2.4%포인트 증가했다.


한은은 운용목적에 따라 외화자산을 현금성 자산과 투자자산(직접투자자산·위탁자산)으로 구분해 운용하는데 지난해 말 기준 현금성자산은 10.6%, 직접투자자산이 63.9%, 위탁자산이 25.5%를 차지한다. 현금성 자산과 위탁자산은 각각 2.6%포인트, 0.6%포인트 증가했으나 직접투자자산은 3.3%포인트 감소했다.


상품별 비중은 정부채 47.8%, 정부기관채 8.5%, 회사채 10.0%, 자산유동화채 9.6%, 주식 10.0% 등으로 나타났다. 한은 관계자는 "유동성 관리 강화를 위한 현금성자산 확충 과정에서 예치금 비중을 확대한 반면 정부기관채·자산유동화채 비중은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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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의 지난해 말 총자산규모는 631조5억원으로 전년(595조5204억원)보다 35조 4801억원 증가했다. 유가증권(외화증권 포함) 잔액이 417조6814억원으로 2024년 말에 비해 9조1702억원 감소한 반면 예치금과 환매조건부매입증권의 잔액은 각각 64조5175억원, 40조원으로 2024년 말 대비 18조4846억원 20조4500억원 늘었다. 2025년 말 부채 규모는 592조7808억원으로 2024년 말의 567조1549억 원보다 25조6259억원 증가했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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