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장창' 정류장 들이받고도 전진 전진…"당장 치워라" 사람 잡겠네
정류장 유리 산산조각나며 보행자 안전 위협
"장애물 못 피했다" 자율주행 한계 드러나
사고 잇따르자 3만7000명 운행 중단 청원
미국 시카고 도심에서 자율주행 배달 로봇이 잇따라 도로 구조물과 보행자를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관련 산업 전반의 안전성과 규제 필요성에 대한 논쟁이 커지고 있다.
27일 연합뉴스TV는 미국 방송 CBS 시카고 등을 인용해 시카고 인도에서 운행 중이던 배달 로봇 2대가 각각 버스 정류장 유리 패널을 들이받는 사고가 일어난 가운데, 충격으로 유리 파편이 인도에 흩어지며 보행자 안전을 위협하는 상황이 포착됐고 보도했다.
사고에 연루된 배달 로봇은 서브 로보틱스(Serve Robotics)와 코코 로보틱스(Coco Robotics)가 운영하는 자율주행 배달 로봇으로 확인됐다. 온라인에 공유된 영상에서는 로봇이 장애물을 인지하지 못한 채 유리 구조물을 그대로 충돌하고, 파손된 잔해 위를 계속 이동하려는 모습이 포착됐다.
현지 주민들은 "로봇이 사람들과 계속 부딪히고 있다", "큰 소리에 밖을 보니 로봇이었다"고 증언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보행자 밀집도가 높은 도심 환경에서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두 업체는 사고 직후 현장 수습에 나서고 시설 복구 비용을 부담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코코 로보틱스 측은 "100만 마일 이상 운행 중 구조물 충돌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례적 사례라고 설명했다. 다만 반복되는 사고 사례로 인해 기술 신뢰도에 대한 의문은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미국 시카고 도심에서 자율주행 배달 로봇이 잇따라 도로 구조물과 보행자를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관련 산업 전반의 안전성과 규제 필요성에 대한 논쟁이 커지고 있다. CBS CHICAGO
원본보기 아이콘해당 서비스는 2022년 도입된 시범 프로그램에 따라 시카고 일부 지역에서 운영 중이다. 그러나 최근 사고가 잇따르면서 프로그램 중단을 요구하는 청원에는 3만 7000명 이상이 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시카고 지역은 자율 배송 로봇을 둘러싼 찬반 논쟁의 핵심 지역으로 부상했다. 반대 측은 ▲보행자 안전 위협 ▲배달 노동자 일자리 잠식 ▲카메라 기반 데이터 수집에 따른 개인정보 침해 가능성 등을 주요 문제로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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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자율주행 기술을 기반으로 한 배달 로봇 시장은 빠르게 성장 중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에 따르면 관련 시장 규모는 2025년 약 20억 달러에서 2030년 70억 달러(약 9조원) 수준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우버 이츠, 아마존, 월마트 등 주요 플랫폼 기업들이 로봇 배송 실증을 확대하며 상용화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우버 이츠와 서브 로보틱스는 협력을 통해 로스앤젤레스 등 주요 도시에서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배달 로봇은 인건비 절감과 24시간 운영, 배송 효율성 개선이라는 장점이 있다. 다만, 이번 사고처럼 복잡한 도심 환경에서의 인지·판단 오류와 예외 상황 대응 한계는 여전히 기술적 과제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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