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구인난에 대구·충북도 반발
주호영은 "모든 경우의 수 준비"
윤희근 전 경찰청장 사퇴 밝혀

6·3 지방선거를 68일 앞둔 가운데 국민의힘이 대구·충북 등 각지에서 공천 룰을 두고 내전을 이어가고 있다. 최대 인구 밀집 지역인 경기에서는 구인난이 지속된다. 당 지지율이 역대 최저 수준으로 주저앉으면서 "이러다간 경북 빼고 전패(全敗)"라는 우려도 나온다.


이정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 연합뉴스

이정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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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은 27일 "경기도지사 후보 결정은 신중하게 결정해나갈 것"이라며 "이 과정은 늦추는 게 아니라 후보 완성도를 끌어올리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최대 인구 밀집 지역인 경기도에서 후보 구인난을 겪는 만큼 시간을 두겠다는 발언을 한 것이다.

경기지사 예비 후보에는 양향자 최고위원과 함진규 전 의원 외에 경선 구도를 이룰 인물이 없는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구인난 극복을 위해 유승민 전 의원을 영입하려 하지만, 당 안팎에선 가능성이 낮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익명을 요청한 한 지도부는 "난항"이라며 "유 전 의원도 당선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하는 듯하다"고 했다.


대구는 공관위 컷오프(공천 배제) 결정 이후 혼란이 커지고 있다. 주호영 국회부의장은 전날 법원에 컷오프 관련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주 부의장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가처분 인용이 되면 경선에 참여하되 그렇지 않으면 "모든 경우의 수를 준비하겠다"고 했다.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열어둔 셈이다.

현역인 김영환 충북지사가 컷오프된 충북도 상황이 복잡하다. 내정설이 돌았던 김수민 전 의원의 가점(청년·여성) 배제 요구가 수용되지 않자 예비 후보이던 윤희근 전 경찰청장이 사퇴 의사를 밝혔다. 또 다른 예비 후보인 윤 전 고검장도 장고에 돌입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윤 전 고검장도 불참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선거를 앞두고 공천 룰 전쟁이 이어지는 데다 당 지지율도 바닥을 치면서 당내 위기감은 커져가는 모습이다. 한국갤럽이 지난 24~26일 실시한 여론조사(전국 1000명, 전화면접, 응답률 12.6%, 표본오차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19%로 최저치였다. 오 시장은 이날 SBS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이런 상황에서 전국 선거를 어떻게 치르겠나"라고 했다. 한 중진의원도 "이대로 가면 경북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패배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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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상가상 지도부 리스크도 커지고 있다. 지도부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인적 쇄신 대상으로 지목한 박민영 미디어대변인을 재신임하는 등 강경 노선을 이어가고 있다. 소장파 의원들은 "절윤(絶尹) 결의문의 약속을 깬 것"이라며 반발했다.


김평화 기자 peace@asiae.co.kr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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