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기은·신보·수은·무보·기보 MOU 체결
지역금융 확대·국민성장펀드·기후테크 육성 등
7대 공동과제 추진

한국산업은행을 비롯한 6개 정책금융기관이 생산적 금융 확대를 위한 상시 협의체를 꾸렸다. 박상진 산업은행 회장은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중동 상황은 우리 경제의 불확실성을 가중시키고 있다"며 "이 같은 복합 위기 속에서 각 기관이 보유한 역량을 결집해 생산적 금융 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상시로 협업하고 메가 프로젝트의 공동참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상진 산업은행 회장이 27일 산업은행에서 열린 정책금융기관 협의체에서 발언하고 있다. 산업은행 제공.

박상진 산업은행 회장이 27일 산업은행에서 열린 정책금융기관 협의체에서 발언하고 있다. 산업은행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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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산업은행은 이날 본점에서 중소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한국수출입은행, 한국무역보험공사, 기술보증기금과 함께 정책금융기관 협의회를 열고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날 협의회에는 박상진 산업은행 회장을 비롯해 장민영 기업은행장, 강승준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황기연 수출입은행장, 장영진 무역보험공사 사장, 이상창 기술보증기금 상임이사가 참석했다. 이들 기관은 생산적 금융 지원 확대를 중심으로 정부 국정 목표 달성을 위한 공동 협력 체계를 운영하기로 했다.

6개 기관은 7대 핵심 공동협력 분야와 세부 과제를 선정했다. △생산적 금융 지원 확대와 민간금융 선도 △국민성장펀드의 성공적 운영 지원 △지방 주도 성장을 위한 지역 금융 확대 △벤처플랫폼 유기적 연계와 벤처스타트업 지원 △혁신생태계 강화를 위한 공동펀드 조성 △기후 테크 육성 △중소·중견기업 경쟁력 강화 등이다. 기관들은 각 기관장을 중심으로 협의회를 운영하고, 사업 분야별로 실질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 실무그룹을 통해 세부 과제를 상시 추진할 계획이다.


박 회장은 이날 지역경제 지원을 강조했다. 박 회장은 정책금융기관 간 협업을 지역균형발전 관점에서 설계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박 회장은 "수도권 일극화보다 다극화가 바람직하다는 판단 아래 지방 지원을 우선 추진하고, 지역 벤처기업이 창업·육성·투자 기회를 확보할 수 있도록 기관 간 벤처 프로그램 연계를 강화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특히 수도권에 기업과 자금이 쏠린 구조를 완화하기 위해 지방에서도 벤처 생태계가 자리 잡을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장민영 기업은행장도 "중동 상황으로 인한 글로벌 공급망 불안이 지속되는 가운데 정책금융기관들이 가진 전문성을 하나로 모아 시너지를 창출하겠다"며 "실질적인 생산적 금융 창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IBK형 생산적 금융 330개 프로젝트를 통해 300조원 이상의 자본을 투입할 것"이라며 "대규모 메가프로젝트가 성공할 수 있도록 민간자본의 마중물 역할에 충실하고 지방 기업에 대한 금융·금리 우대 혜택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강승준 신용보증기금 이사장도 "중동 전쟁 발발 등으로 거대한 파고에 직면해 있다"며 "전례 없는 복합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경제 성장동력을 확충하기 위한 생산금융 대전환은 특정 기관의 노력만으로 달성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출범하는 협의회는 정책금융기관 간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생산적 금융 확대를 이끄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내부적으로 전담 기구를 설치하고 각 기관 협업 과제를 꾸준히 발굴해 성실히 이행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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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기연 수출입은행장은 "환율이 역사적 고점 수준이고 고유가 상황까지 겹치면서 기업들이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다"며 "정책금융기관들이 뜻을 함께하게 된 것은 매우 중요한 순간"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동 지정학적 이슈와 고환율, 고유가에 따른 불확실성 속에서 정책금융기관이 우리나라 산업 재편을 돕는 본연의 역할을 다시 한번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은주 기자 golde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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