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원에프앤씨, 완전 자본잠식
주식 취득 8개월 만에 '0원'으로

[기로의상장사]비엘팜텍③애니원에프앤씨로 나간 120억 증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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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상장사 비엘팜텍 비엘팜텍 close 증권정보 065170 KOSDAQ 현재가 2,920 전일대비 30 등락률 -1.02% 거래량 698,987 전일가 2,950 2026.04.03 15:30 기준 관련기사 [기로의상장사]비엘팜텍②대규모 손실에 자본잠식…기업 존속 불확실성까지 [기로의상장사]비엘팜텍①수상한 급등 뒤 수십억 차익 본 CB세력 [특징주]비엘팜텍, 프랑스 르끌레어와 유통협약 소식에 강세 이 지난해 수십억원을 들여 매입한 '애니원에프앤씨' 주식을 1년도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전액 손실로 처리했다. 기존 전환상환우선주, 계열사 대여금까지 포함하면 120억원이 넘는 손실을 본 것으로 추산된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비엘팜텍은 지난해 말 애니원에프앤씨 보통주 73억원, 전환상환우선주 33억원어치 등 총 106억원을 손실로 처리했다.

앞서 비엘팜텍은 2023년 12월29일 애니원에프앤씨의 전환상환우선주 20.25%를 99억원에 인수했다. 이후 일부를 매도해 지난해 말 기준 33억원어치(7.55%)를 보유하고 있었다.


또 지난해 4월에는 봉종복 애니원에프앤씨 대표로부터 애니원에프앤씨 주식 11만8000주(30.1%)를 73억원에 취득했다. 이렇게 취득한 애니원에프앤씨 주식을 불과 몇 개월 만에 '0원'으로 평가한 것이다.

애니원에프앤씨는 커피와 관련 식품 등의 수입 및 판매를 목적으로 설립된 법인이다. 주요 제품은 쿠커피, 1883 시럽, 미스터민 등이다. 언론 등에는 글로벌 전문 유통기업으로 소개돼있다. 비엘팜텍은 지난해 4월 애니원에프앤씨 지분을 인수한 후 '미스터민 라면'으로 유럽시장을 공략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애니원에프앤씨는 지난해 매출액 198억원, 당기순손실 239억원을 기록했다. 자산총계가 211억원, 부채총계가 311억원으로 완전 자본잠식에 빠졌다. 현재 기준으로 회사를 청산해도 100억원의 빚이 남게 되는 셈이다.


이처럼 애니원에프앤씨가 대규모 손실을 본 탓에 비엘팜텍은 보유 지분 비율에 따른 지분법 손실을 실적에 반영했고, 결국 애니원에프앤씨의 장부가가 0원이 된 것이다. 지분법 손실이 장부가보다 많아서 반영되지 못한 손실도 30억원에 달한다.


뿐만 아니라 비엘팜텍은 애니원에프앤씨의 공동기업인 '애니원프랑스(AnyoneFrance)'에 빌려준 20억원에 대해서도 전액 손실충당금을 설정했다. 이 대여금은 애니원에프앤씨로부터 지급보증을 제공받고 있는데, 애니원에프앤씨가 완전 자본잠식에 빠지면서 못 받을 가능성이 높은 돈으로 분류한 것이다.


애니원에프앤씨는 애니원프랑스 지분 50%를 보유하고 있다. 나머지 50%는 미스터민 브랜드를 만든 민장식 대표가 보유하고 있다. 애니원프랑스는 비엘팜텍이 미스터민 라면으로 프랑스 업체와 계약을 한다고 할 때 함께 했던 법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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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박영철 비엘팜텍 대표는 "삼일회계법인 3년차 마지막 감사로 최대한 보수적으로 적용해 기말 기준 미리 손상을 잡고 올해 회복되면 다시 이익으로 반영하려고 한 것"이라며 "실제 손해가 아니고 장부상의 손해"라고 밝혔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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