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급해진 이스라엘, '이란 군수산업 파괴'로 목표 변경[미국-이란 전쟁]
美 휴전 협상 타진에 목표 전환
WSJ "이스라엘 내부 평가는
현시점에 휴전해도 작전 성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 휴전 협상을 타진하면서 이스라엘도 목표를 '이란 정권 붕괴'에서 '군수산업 파괴'로 변경한 것으로 관측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6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최근 공습 목표에 대해 이같이 분석했다. 이스라엘은 전쟁 초기 이란 내부 보안 기관을 겨냥한 작전을 펼쳤으나 최근에는 무기 생산시설 파괴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이스라엘은 이번 주에도 이란의 무기·해군 순항미사일 생산시설, 이스파한의 잠수함 제조용 수중 연구시설, 폭발물 생산시설 등을 타격했다고 공표했다.
이 같은 전면적인 목표 전환은 트럼프 대통령이 조만간 전쟁을 끝낼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추정된다. 트럼프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지난달 28일 전쟁을 시작한 후 초반 이번 작전 목표가 "이란 국민이 정부를 전복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를 실현할 가능성이 작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싱크탱크 워싱턴연구소의 파르진 나디미 선임연구원은 "이번 작전은 정권을 흔들고 균형을 무너뜨리려는 단계에서, 전쟁 종료 전 이란의 군사 능력을 최대한 약화시키려는 단계로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아는 거의 모든 군수 공장이 공격을 받았고, 대부분은 최소 두 차례 이상 타격됐다"며 "공격은 매우 체계적이고 치밀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 내부에서는 현시점에서 휴전이 이뤄져도 전쟁에 성공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WSJ은 전했다. 이스라엘 군 당국은 이번 작전만으로 이란의 군사력을 완전히 제거할 수 없지만, 이란이 이스라엘이나 미국과 동맹국을 위협할 능력은 상당히 줄었다고 평가했다.
다만 일부 전직 고위 안보 당국자들은 보다 신중한 입장으로 알려졌다. 이란이 여전히 고농축 우라늄 포기를 약속하지 않았고 탄도미사일 및 역내 민병대 지원 제한에도 동의하지 않았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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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과의 휴전 협상을 서두르며 5월 미·중 정상회담 전 종전을 시사한 상태다. 백악관은 이란 전쟁을 이유로 연기한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일정을 5월 14~15일로 다시 공표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도 베이징 방문 전 종전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당초 4~6주를 예상해왔다"며 "계산해보라"고 답했다. WSJ 역시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을 "수주 내로 끝내라"고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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