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란 전쟁 조기 종전 기대감 약화에 자산시장 약세
구글 신기술 우려에 반도체 관련주도 급락

코스피가 3% 이상 내려 5,300선 아래로 하락 출발한 2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와 원·달러 환율이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3% 이상 내려 5,300선 아래로 하락 출발한 2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와 원·달러 환율이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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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의 휴전 기대감이 약화하면서 우리 증시가 급락하고 원·달러 환율은 상승했다. 구글이 새로 발표한 신기술이 인공지능(AI) 산업에서 메모리 반도체 수요를 줄일 것이라는 우려마저 나오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업종의 낙폭이 가팔랐다.


27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93% 내린 5300.61에 개장한 뒤 낙폭을 키워 오전 9시52분 기준 4.30% 내린 5225.78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간 코스닥도 2.88% 내린 1103.92에 거래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1.6원 오른 1508.6원에 개장한 뒤 1511원대까지 오름폭을 키웠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이 쉽사리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금융시장이 부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지수는 전장보다 1.01% 내렸고, 나스닥 종합지수도 2.38% 하락했다. 나스닥은 종가 기준으로 종전 최고점 대비 11% 하락해 기술적으로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는 평가다. 엔비디아가 4.15% 하락했고 샌디스크(-11.02%), 마이크론(-6.98%), AMD(-7.46%) 등이 급락하는 등 반도체 업종 낙폭이 컸다.


우리나라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가 증시 하락을 이끌고 있다. 오전 9시53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4.28% 내린 17만2400원에 거래 중이다. SK하이닉스는 5.47% 내린 88만2000원을 기록했다. SK스퀘어(-5.02%), 삼성전기(-8.10%), 한미반도체(-7.55%) 등 다른 반도체 대형주들도 일제히 하락세다.

이란 전쟁 관련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구글이 AI 모델 운영에 필요한 메모리 수요를 최대 6배까지 줄여줄 것으로 기대되는 터보퀀트 알고리즘을 공개한 것이 반도체 기업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어디까지나 논문상 알고리즘 공개이고, 실제 상용화까지도 시간은 소요된다고 한다"며 "연초 메모리 폭등 랠리에 따른 피로도가 완전히 풀리지 않은 상황 속에서 추가적인 차익 실현의 명분으로 작용한 성격이 있어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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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간밤 소셜미디어에 "이란 정부의 요청에 따라 발전소 파괴의 기간을 4월6일까지 열흘 중지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표는 닷새간 부여했던 공격 유예를 시한 만료 하루 전에 다시 열흘 연장한 것이다. 협상을 통한 종전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면서 국제 유가는 급등했다.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108.01달러로 전장보다 5.8% 상승했고,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종가는 배럴당 94.48달러로 전장보다 4.2% 올랐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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