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대 리청 교수, 향후 중국 경제 전망
"美 이란·관세·문화 '3대 전쟁' 수렁에 빠져"
"문화대혁명처럼 美도 10년 걸릴 것"

중국 학계에서 10년 후 중국이 미국을 추월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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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홍콩대 리청 교수는 최근 중국 매체 중국신문망 인터뷰에서 "미·중이 우발적 충돌로 위기에 빠지지 않으면 10년 후 중국 경제가 미국을 추월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리 교수는 미국에서 38년간 생활하며 미 싱크탱크 브루킹스 연구소 산하 존 손턴 중국센터 소장 등을 지낸 바 있다.

리 교수는 "미국은 최근 몇십 년 동안 (장기적 전략을 짤) 전략가가 없는 것 같다. 미국 정책 결정의 동력은 비이성적 감정이며 이는 미국이 내리막이라는 데서 오는 걱정과 공포"라며 "미국이 이란 전쟁뿐만 아니라 세계를 상대로 하는 관세 전쟁, 미국 내 문화 전쟁 등 '3개의 전쟁' 수렁에 빠졌으며, 이는 모두 자해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란 전쟁에 대해서는 "미국이 종전을 통제할 수 없다는 것이 명확하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실제로는 고독한 상황이며, 결과를 책임질 희생양을 찾고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어 "미국은 이전부터 이란·러시아 등 대립적인 국가를 전제주의 진영으로 묶어왔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대립과 충돌을 계속하고 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이란 전쟁을 거치면서 동맹인 미국과 유럽 간 입장 차이가 노출됐다"며 "세계 구도에 심각한 변화가 생겼다고 할 만하다"고 덧붙였다. 관세 전쟁에 대해서는 "미국의 상대적 쇠락과 세계 경제 지형의 변화 속에 미국의 공포에 따른 것"이라고 했고, "하버드·컬럼비아대 등 아이비리그 대학과 미국 정부와의 문화 전쟁도 문제"라고 주장했다.


지난 24일 중국 남부 하이난성 보아오에서 열린 보아오 포럼(BFA) 연례 회의 모습. 신화연합뉴스

지난 24일 중국 남부 하이난성 보아오에서 열린 보아오 포럼(BFA) 연례 회의 모습. 신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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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인터뷰는 지난 24일 중국에서 열린 보아오 포럼 기간에 진행됐다. '아시아의 다보스포럼'이라 불리는 보아오 포럼에서는 이란 전쟁 속 공급망 위기를 맞은 국제정세와 함께 인공지능(AI) 시대 대응 등 다양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리 교수가 보아오 포럼 기간 "중국의 문화대혁명이 10년간 지속됐다"며 "(미국도) 10년 걸릴 수 있다고 본다"고 전망했다고 전했다. 리 교수는 "군사적·경제적 중력의 힘이 매우 명확히 (서구에서) 아시아로 옮겨가고 있다"면서도 "중국은 무력으로 대만을 공격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에 대해 미국 공영라디오 NPR은 "최근 다수 중국 학자가 리 교수와 비슷한 견해를 갖고 있다"고 조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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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현재 이른바 '패권 쇠락 증후군'을 겪고 있으며, 미국 제조업 능력 약화와 산업 공동화가 돌이키기 어려운 수준이고 정부 부채 등 구조적 난제를 안고 있다는 중국 학계의 평가가 나온다는 것이다. NPR은 "중국은 급진적인 정책을 펼 필요 없이 발전을 유지하기만 해도 미국이 국내 정치 양극화와 관세 전쟁 등으로 자멸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고 전했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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