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친 실종' 美 유명 앵커 "내 유명세 때문이란 생각에 자책"
모친 실종 50일 만에 인터뷰서 심정 토로
거스리 "모친만 찾게 해주면 현상금 15억원"
미국 유명 앵커 서배나 거스리가 모친 실종 50일 만에 언론과 처음 인터뷰하며 참담한 심정을 밝혔다.
"내 유명세 때문에 어머니가 표적 됐을지도"
거스리는 25일(현지시간) 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유명세가 어머니 실종의 원인이 됐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깊이 자책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누군가 내가 돈이 많을 것이라 생각해 어머니를 표적으로 삼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나를 괴롭힌다"며 "제 탓이라는 생각에 견디기 힘들다"고 눈물을 보였다.
거스리는 당시 상황에 대해 "군 경력이 있는 오빠에게 전화를 걸었을 때, 오빠도 '몸값을 노린 납치인 것 같다'고 말했다"며 "내가 '나 때문인 것 같냐'고 묻자, 오빠는 '미안하지만 그럴 수 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 사실 나도 내심 알고 있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어머니에게 미안하다고 말하고 싶다"며 "만약 나 때문이라면 가족들에게 정말 미안하다"고 덧붙였다. 거스리는 NBC방송 '투데이'의 공동 진행자로, 미국인에게 친숙한 얼굴이다.
어머니 실종에 범죄 정황 확인…행방은 여전히 묘연
앞서 어머니 낸시 거스리는 지난 1월 31일 가족들과 식사를 마친 뒤 애리조나주 투손 자택으로 돌아갔다가, 다음날부터 행방이 묘연해졌다. 당시 복면을 쓴 괴한이 낸시의 자택 현관에 접근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담겼고, 현관에서 혈흔까지 발견되면서 납치 가능성에 무게가 실렸다. 유명 앵커의 가족이 실종된 데다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까지 이 사건을 언급하면서 수사당국이 조사에 박차를 가했지만, 낸시의 행방은 찾지 못한 상황이다.
거스리는 "어머니는 허리가 좋지 않고 우편함까지 걸어서 우편물도 잘 가져오지 못했다"며 "문은 열려 있었고 현관에는 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후 여러 건의 제보 및 몸값 요구가 있었는데, 거스리는 그 가운데 2건은 진짜라고 믿는다고 했다. 그는 "(제보) 편지 대부분은 가짜인 것 같다"면서도 "저희가 답장을 보낸 2통의 편지는 진짜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실종 모친에 현상금 14억 내걸어
일각에서는 가족들이 어머니 실종 사건에 관여했다는 음모론도 제기됐다. 이에 거스리는 "고통 위에 고통을 얹는 잔인한 일"이라고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애리조나주 수사당국 역시 "거스리 가족은 명백한 피해자"라며 가족 전원을 용의선상에서 배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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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거스리와 가족들은 현상금으로 100만 달러(약 15억원)를 내걸었으며, 범인 체포와 무관하게 어머니를 찾게만 해줄 경우 지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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