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 MC "북에서 온 사람 있어요?" 실언
팬들 "무지한 인종차별" 반발
논란 커지자 BTS에 직접 사과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미국 인기 토크쇼 '더 투나잇 쇼 스타링 지미 팰런'에 출연해 신곡 무대를 처음으로 공개하며 글로벌 팬들과 소통했다. 그러나 녹화 과정서 인종차별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26일 연합뉴스는 BTS가 NBC방송 '지미 팰런 쇼'에 출연해 영어와 한국어를 섞어가며 정규 5집 '아리랑(ARIRANG)'을 소개하고, 팬들과 자연스럽게 호흡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리더 RM은 "'아리랑'은 한국인을 가장 잘 대변하는 노래로, 슬픔과 기쁨, 저항 등 다양한 감정이 담겨 있다"며 "이번 신곡도 그런 보편적인 메시지를 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멤버들은 한국적 정서와 문화적 뿌리에 대해서도 여러 차례 강조했다.

미국 NBC방송의 인기 프로그램 ‘지미 팰런 쇼’에 출연한 방탄소년단(BTS) 모습. NBC 방송 캡처

미국 NBC방송의 인기 프로그램 ‘지미 팰런 쇼’에 출연한 방탄소년단(BTS) 모습. NBC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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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방송에서는 수록곡 일부가 공개되자 현장 관객들은 '떼창'과 응원으로 화답했고, BTS 등장 전부터 멤버 이름을 연호하는 등 뜨거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멤버들과 손을 맞대며 감격하는 팬들의 모습도 카메라에 포착됐다. 특히 BTS는 뉴욕의 구겐하임 미술관에서 신곡 '스윔(SWIM)' 무대를 선보였다. 미술관의 상징적인 나선형 구조를 활용한 퍼포먼스로, 해당 곡을 TV에서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발목 부상으로 서울 공연 당시 의자에 앉아 무대를 소화했던 RM은 이번 무대에서는 직접 안무를 선보이며 완전한 퍼포먼스를 펼쳤다.

다만 이날 방송을 둘러싸고 녹화장 내 발언이 논란으로 번졌다. 미국 연예매체 TMZ에 따르면, 사전 진행자인 세스 헤르조그는 녹화 현장에서 관객을 향해 "북쪽에서 온 사람 있나요? 아무도 없나요?"라는 농담을 던졌다. 해당 발언은 BTS 출연을 앞둔 상황에서 북한을 언급했다는 점에서 문제 발언이 지적됐고, 팬들은 이를 한국인 및 BTS를 겨냥한 부적절한 발언이라며 지적했다. SNS를 중심으로 "한국의 역사와 현실을 무시한 발언"이라는 비판이 확산했다.


해외에서는 한국인을 향해 "북한에서 왔느냐"고 묻는 표현이 편견에 기반한 인종차별적 발언으로 인식되는 경우가 많아, 이번 논란 역시 문화적 감수성 부족 문제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TMZ는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헤르조그가 BTS 멤버들에게 직접 사과했으며, 방송사 고위 관계자들도 해당 사안을 인지하고 면담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다만 공식 입장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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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BTS는 지난 20일 앨범 발매와 21일 서울 광화문 공연을 마친 뒤 미국으로 건너가 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이틀 연속 '더 투나잇 쇼 스타링 지미 팰런'에 출연해 추가 인터뷰와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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