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제 개발하면 '게임체인저' 되는 시장
두피케어 등 예방 분야에서도 끊임없는 수요
전세계 탈모화장품 특허출원 한국이 43%

벤처캐피털(VC) 업계에서 탈모 치료나 예방을 위한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남성들을 중심으로 관련 제품의 수요가 증가하는 데다 검증된 치료제가 상용화할 경우 기하급수적인 부가가치를 노릴 수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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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 해결'에 투자하는 VC

27일 벤처캐피털(VC) 업계에 따르면 최근 두피케어 브랜드 '리필드' 운영사 콘스탄트는 110억원의 시리즈 B 투자를 받았다. 한국투자파트너스 주도로 진행된 이번 투자는 기존 투자사인 아모레퍼시픽, 하나벤처스를 비롯해 KT인베스트먼트 등이 참여했다.

콘스탄트는 탈모·두피 관리를 치료가 아닌 일상 속 루틴 관리의 영역으로 재정의하며 업계 내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해 왔다. 100만건 이상 쌓인 데이터와 인공지능(AI) 기반 두피 스캔 장비를 통해 두피 상태에 맞는 제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콘스탄트는 이번 투자로 글로벌 진출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투자금은 두피 케어 기술 고도화뿐 아니라 북미 중심의 글로벌 확장, 브랜드 신뢰도 강화를 위한 마케팅 등에 투입된다.


탈모 솔루션 스타트업 큐스템 역시 22억원 규모의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는 퓨처플레이가 주도했으며 매쉬업벤처스, 한림대학교 기술지주 등이 공동 투자했다. 이번 투자로 제조사와의 공동 개발 및 테스트, 기능성 화장품을 시작으로 한 제품 라인 확장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큐스템은 줄기세포로 직접 모발을 제조하는 맞춤형 모발 재생 치료를 장기적 지향점으로 삼고 있다. 이식 가능한 모발 수에 한계가 있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무제한에 가까운 모발 공급을 하는 방식이다. 이 기술력을 바탕으로 모발의 성장과 재상을 주도하는 모유두 세포의 핵심 성분을 추출한 두피 에센스를 우선 출시해 수익 모델을 본격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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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지 않는 수요…치료제 개발 시엔 '잭팟'

탈모 시장은 혁신적인 치료제가 개발될 경우 상당한 파급효과를 거둘 수 있는 분야다. 탈모 시장은 머리카락이 빠지지 않게 돕는 탈모약 등 예방 분야로 구성됐고, 빠진 머리카락이 자라나게 하는 솔루션 분야는 아직 없다. 솔루션 분야에선 시장을 지배하는 '게임체인저'가 없는 셈이라서 VC 입장에선 매력적인 투자처로 꼽힌다.


솔루션 분야 외 예방 분야의 수요도 높다. 성윤모 퓨처플레이 수석심사역은 "탈모 시장에 진출하면 큰 수익을 걷을 수 있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안다"며 "미용 시장 중 남성이 돈을 아낌없이 쓰는 유일한 시장"이라고 분석했다.


시장 규모는 증가세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그랜드 뷰 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탈모 치료제 시장 규모는 2023년 88억 1000만 달러(약 13조 원)에서 2030년 160억 달러(약 24조 원)까지 커질 전망이다.

한국 탈모시장의 특징

특히 국내 시장은 탈모 관련 기술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식재산처에 따르면 2002년부터 2023년까지 전 세계 탈모 화장품 관련 특허 출원 건 중 한국은 전체의 42.9%(576건)를 차지했다. 일본(20.2%·272건), 미국(17.2%·231건), 중국(8.9%·119건), 유럽(7.7%·104건) 등을 크게 따돌린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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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바이오 육성 정책 등에 따라 전체 바이오 분야 투자가 늘어나는 호재도 있다. 한국벤처캐피탈협회가 집계한 바이오·의료 분야 신규 투자금액은 2021년 (1조6770억원)부터 2023년(8844억원)까지 감소했다가 2024년(1조695억원), 지난해(1조1889억원) 상승 전환했다. 성 수석심사역은 "올해 정부가 1조원 바이오 메가 펀드를 조성하는 등 바이오 투자를 늘리고 있는 상황에서 남성들의 소비력이 검증된 탈모 시장에 대한 투자가 더 활성화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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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한 VC 관계자는 "탈모는 호르몬, 면역, 노화, 유전 등 다양한 원인이 작용하는 질환으로 단일 기술로 해결하기 어려울 정도로 개발 난도가 높은 분야"라며 "시장 자체는 매력적이지만 의미 있는 기술력을 갖춘 팀을 선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영역"이라고 말했다.


박승욱 기자 ty161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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