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 지방채 발행 선방…발행 규모 당초 계획보다 축소
23억달러 일반의무채권 발행
당초 26억 달러에서 3억달러 축소
재정 압박을 겪고 있는 뉴욕시가 지방채(일반의무채권·GO bonds) 발행에 성공했다. 당초 계획보다 발행 규모를 축소한 것이 주효했다. 이로써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도 취임 후 첫 시험대를 무사히 통과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가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뉴욕시는 전일 23억 달러(약 3조4700억원) 규모의 '일반의무채권'을 발행했다. 일반의무채권은 미국에서는 일반적인 지방채로, 지방정부가 세금 등 모든 재정 자원을 담보로 발행하는 채권이다.
이는 당초 계획했던 26억 달러(약 4조원)보다 축소된 규모다. 뉴욕시 감사관실 대변인은 채권 발행을 계획하던 시기와 실제 가격을 결정 시기의 시장 변화 때문에 발행 규모를 축소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발행한 10년 만기(2036년 8월 만기) 채권은 표면금리 5%에 발행했으며, 일부 채권의 표면금리는 3.59%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는 신용도가 가장 높은 'AAA' 채권 대비 48bp(1bp=0.01%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실제 발행 금리는 블룸버그가 입수한 예비가격보다 낮은 수준에서 결정됐다.
이번 채권 발행에서 신용 스프레드는 지난해 발행 당시보다 확대됐다. 이는 시장의 투자자들이 뉴욕시의 신용 리스크와 관련해 더 큰 보상을 요구했다는 의미다. 지난해 10월 발행한 채권의 경우 10년물 스프레드는 35bp 수준이었다.
올해 일반의무채권의 가산금리는 지난해 발행보다 상승했지만, 일부 금리를 초기 제시 수준보다 낮게 결정됐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채권 발행 시기도 뉴욕시에 유리했다. 도라 리 벨헤이븐 인베스트먼트 리서치 책임자는 "신규 발행 시장은 전반적으로 (뉴욕시가 채권을 발행한) 25일이 전날보다 안정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제임스 프루스코프스키 헤니언앤월시의 매니징 디렉터는 블룸버그에 보낸 이메일에서 "시장 환경이 '도전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채권 발행은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평가했다.
프루스코프스키 디렉터는 미국과 이란 간 전쟁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미국 주 및 지방채 시장 전반에 매도세가 확산하고 있다며 "뉴욕시는 방대한 투자자 기반과 막대한 부를 바탕으로, 과도한 양보 없이도 이번 거래를 무난히 소화했다"고 덧붙였다.
뉴욕시의 올해 채권 발행은 재정적 압박 가운데 이뤄졌다. 예산 부족 문제가 지속되자 무디스, 피치 등 신용등급 기관이 이번 달 뉴욕시의 신용등급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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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 슈암 얼라이언번스타인의 지방채 연구원은 "이번 발행은 매우 잘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며 "발행 규모 축소가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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