측근들에게 4~6주 내 종전 촉구
정치적 동맹 일부는 쿠바 정권 축출 기대
참모들은 '생활비' 문제에 집중할 것을 권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최고경영자(CEO) 서밋에서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최고경영자(CEO) 서밋에서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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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측근들에게 이란 전쟁을 향후 몇 주 내 끝내길 희망한다며 종전을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11월 예정된 중간선거 등 다른 과제에 집중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6일(현지시간) 백악관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참모들에게 4~6주 내 전쟁을 마무리하도록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백악관이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미·중 정상회담을 5월 14~15일로 재조정한 것도 전쟁이 회담 전에 종결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담긴 것이라고 WSJ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관심사는 오는 11월 예정된 중간선거,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의 공항 재배치, 유권자 신분증 제도 관련(SAVE) 법안 통과 등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인에게 "전쟁이 다른 우선순위 업무들에 집중하는 것을 방해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WSJ는 관계자를 인용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동맹 일부는 이란 전쟁 다음으로 쿠바의 공산 정권을 축출할 것을 기대한다고 WSJ는 전했다. 반면 핵심 참모들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란 전쟁으로 악화된 유권자들의 최대 관심사인 '감당가능한 생활비' 문제에 집중하라고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전쟁과 관련해 외교적 해법에 집중하는 것도 이런 맥락으로 해석된다. 중재국을 통해 종전을 위한 미국의 평화안이 이란에 전달됐고, 미국은 며칠 내 추가 논의를 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동시에 미국은 중동 지역에 추가 병력을 투입하며 군사 압박을 동시에 가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종전 합의 일환으로 미국이 이란 석유 일부에 대한 접근권을 확보하는 방안을 참모들에게 제시했다. 다만 이를 위한 구체적인 논의는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이 관계자는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들은 그가 외교적 해법과 공습 사이를 오가고 있어 결정을 예측하기 어렵다고 전한다. 일부 측근들은 '이란의 정권 교체'가 그의 업적을 정의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더 강력한 대응을 촉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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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베네수엘라 작전처럼 이란 전쟁을 일시적인 소동이나 군사 작전으로 치부하려는 모습이다. 그러나 이란 전쟁으로 인해 남부 플로리다주의 의석을 민주당에 뺏겼고, 고물가로 인한 정치적 부담도 만만치 않다고 WSJ는 지적했다.


뉴욕 특파원=황윤주 기자 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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