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올해 한국 성장률 1.7%로 하향…"중동 에너지 의존이 발목"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2.1%로 유지
G20 가운데 영국 다음으로 하향폭 커
"전쟁 장기화 시 생산 활동에 부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석달 전보다 0.4% 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중동 전쟁 여파로 에너지 수입 비중이 큰 한국의 경우 생산 활동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봤다. 다만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그대로 유지됐다.
미국이 제시한 협상안에 이란이 거부 의사를 밝히면서 다시 긴장감이 감도는 가운데 국내 증시는 하락 출발한 2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이 증시와 환율 등을 모니터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8.15p(0.85%) 내린 5594.06으로 장을 시작했다. 2026.3.26 조용준 기자
OECD는 26일 발표한 '중간 경제전망'에서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을 1.7%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발표한 전망치 2.1%보다 0.4% 포인트 낮은 수치다.
OECD는 "한국 등 중동 에너지 수입 비중이 큰 일부 아시아 국가의 경우 전쟁 장기화 시 에너지 부족으로 인해 생산 활동에 부담이 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 하향 폭은 G20 국가 중 영국(-0.5% 포인트)에 이어 두 번째로 컸다. OECD는 대다수 국가가 공통적으로 성장과 물가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는데, 특히 한국의 중동 에너지 의존도가 높기 때문이다. 한국은 원유의 약 70%, 천연가스(LNG)의 20% 수준을 중동에 의존하고 있다.
다만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2.1%로 기존과 같았다.
올해 물가 상승률의 경우 기존 전망치보다 0.9% 포인트 높은 2.7%로 내다봤다. 내년 물가 상승률은 2.0%로 유지됐다.
OECD는 중동 전쟁의 양상과 석유 등 에너지 가격 변동에 따라 한국의 GDP와 공급망에 대한 상하방 리스크가 함께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OECD는 "현 위기에 적절히 대응하기 위해서는 정부 정책이 적시성 있고 가장 도움이 필요한 가계와 기업을 타게팅하며 에너지 절약 유인을 제공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를 위해 재정 지원의 종료 시점 설정과 지속가능성 확보, 공급 구매처 다각화, 금융 안정 체계 도입, 친환경 에너지 활성화 등이 이뤄져야 한다고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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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올해 세계 성장률 전망치는 2.9%로 석달 전과 같게 유지했다. 내년 전망치는 3.0%로 0.1% 포인트 내렸다. OECD는 "올해 2월까지 데이터를 검토할 때 세계 성장률이 0.3%포인트 오를 가능성이 있었지만, 중동 분쟁이 심화되면서 완전히 상쇄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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