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윤철 "나프타 수출 통제 27일 자정 시행"
에너지 이어 산업원료까지 통제 확대
중동발 에너지 충격이 확산되는 가운데 정부가 나프타(납사) 수출 제한을 예고하며 대응 수위를 한 단계 끌어올리고 있다.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26일 중동 상황 대응 합동브리핑에서 "나프타 수출 통제 등 긴급 수급 조정 조치(수출 제한)를 27일 0시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나프타는 에틸렌 등 기초유분의 원료로, 플라스틱·합성수지·섬유 등 거의 모든 화학제품 생산의 출발점으로 여겨진다. 정부가 나프타까지 직접 통제에 나선 것은 수급 불안이 이미 '가격 문제'를 넘어 '생산 문제'로 번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업계에서는 최근 나프타 재고가 2~3주 수준까지 낮아진 것으로 알려지며, 일부 설비의 가동률 조정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상황이 더 악화될 경우 주요 석유화학 공장의 가동 중단, 이른바 '셧다운'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는 관측이다.
정부는 그간 생산·도입 물량 보고 의무화, 매점매석 금지, 수출 제한 등 단계적 대응을 검토해 왔다. 향후 수급 상황에 따라 추가적인 시장 개입 가능성도 열어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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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국내 나프타 수급이 정유사 생산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는 점에서, 수출 물량을 내수로 전환할 경우 단기적인 공급 완충 효과는 기대할 수 있다는 평가다. 다만 수출 제한이 장기화될 경우 정유사 수익성 악화와 글로벌 거래 위축 등 부작용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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