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전쟁이 IT 수출호조 눌렀다…이달 기업 체감경기 후퇴
3월 전산업 기업심리지수 94.1…0.1P↓
제조업 동일, 비제조업서 0.2P 하락
전쟁 따른 비용 상승·주택 매수심리 위축 등 작용
기업 체감경기가 한 달 만에 후퇴했다. IT 부문 수출 호조세와 전달 설 연휴 이후 조업 일수 증가에도 이란 전쟁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 불확실성 확대 우려를 피해가지 못했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3월 기업경기조사 결과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이달 전 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전월 대비 0.1포인트 하락한 94.1을 기록했다. CBSI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중 주요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기업 체감경기 지표다. 장기평균치(2003년 1월~2025년 12월)를 기준값 100으로 두고, 100보다 크면 경제 상황에 대한 기업의 기대심리가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이라고 본다.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이라고 해석한다.
제조업이 전월과 동일한 97.1을, 비제조업은 전월 대비 0.2포인트 하락한 92.0을 기록했다. 3월 제조업 실적은 전자·영상·통신장비, 자동차 등이 상승했으나 화학물질·제품 등은 하락했다. 전자·영상·통신장비는 인공지능(AI)용 메모리 반도체 수요 확대 등에 따른 IT기업 실적 호조의 영향을 받았다. 자동차는 조업일수 정상화와 수출실적 개선 덕에 상승했다. 반면 화학물질·제품은 이란 전쟁으로 인한 원자재가격 및 물류비용 상승의 타격을 입었다.
비제조업 실적은 예술·스포츠·여가 등은 상승했으나 운수창고업, 부동산업 등이 하락했다. 기온 상승으로 야외활동이 증가한 점이 예술·스포츠·여가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반면 운수창고업 실적에선 이란 전쟁에 따른 비용 상승과 물동량 축소, 설연휴와 겨울방학 종료로 인한 여객수요 둔화 등이 하락을 이끌었다. 부동산업은 주택 매수심리 위축으로 인한 사업자의 분양일정 조정에 타격을 받았다.
다음 달 역시 이란 전쟁에 따른 불확실성 우려가 드리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4월 기업심리지수 전망은 전월 대비 4.5포인트 하락한 93.1로 조사됐다. 제조업이 전월 대비 3.0포인트 하락한 95.9, 비제조업은 전월 대비 5.6포인트 내린 91.2였다.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하락 폭이 비상계엄 사태 여파가 있던 지난해 1월(각각 -3.8포인트·-9.7포인트) 이후 가장 컸다. 4월 제조업 전망은 전자·영상·통신장비, 자동차, 고무·플라스틱 등을 중심으로 하락했다. 비제조업 전망은 도소매업, 운수창고업 등을 중심으로 내렸다.
BSI와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성한 ESI는 전월과 비교해 4.8포인트 하락한 94.0을 기록했다. 계절적 요인 등을 제거한 순환변동치는 96.6으로 전월 대비 0.4포인트 상승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삼성이 먼저 치고 나간다"…독주 균열 조짐에 긴...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11일부터 18일까지 전국 3524개 법인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응답 업체는 제조업 1790개, 비제조업 1433개로 총 3223개(91.5%)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