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최고위 재임용 의결 당내 비판 나와
"장동혁 대표, 지도부 사퇴" 요구도

국민의힘 지도부가 막말 논란을 빚은 박민영 미디어대변인을 26일 재임명하자 당내에서 비판이 나왔다. 절윤(絶尹) 결의문에 역행하는 행보라며 "사퇴하라"는 요구도 나왔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날 국민의힘 지도부는 박민영 미디어대변인을 포함한 대변인단 7인의 재임명안을 의결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날 국민의힘 지도부는 박민영 미디어대변인을 포함한 대변인단 7인의 재임명안을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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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권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장동혁 대표와 지도부가 막말로 구설에 오른 대변인을 재임명했다"며 "아무리 '여의도 언어'의 유통기한이 짧다 해도, 아무리 '정치는 생물'이라고 해도 국민께 드린 약속을 20여일 만에 스스로 걷어찬 당 지도부 결정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냐"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오늘 장 대표와 지도부는 (결의문에 담긴 대통합) 약속을 깨고 스스로 갈등을 키웠다"며 "선거 승리를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국민의힘 예비 후보들의 사기를 꺾은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절윤' 약속에 대한 행동을 주문한 국민 요구를 거절한 것"이라며 "이 결정에 대한 책임을 반드시 지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은 SNS에서 "미디어대변인 재임명으로, 당 고문과 장애인을 향한 막말까지 용인하는 정당으로 추락하겠다는 것이냐"며 "국민 눈높이를 정면으로 배반한 결정"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지도부를 향해 "국민이 지켜보고 있다"며 "지금 당장 변명과 독주를 멈추고, 책임 정치로 환골탈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 역시 SNS를 통해 "행동이 뒤따르지 않는 '절윤 결의문'은 아무 의미가 없다고 수차례 강조했다"며 "결국 의원총회에서 장 대표가 결의문을 읽지 않은 이유가 이런 식으로 드러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의원들의 총의를 거스른 장 대표와 유임에 동의한 최고위원들은 지금이라도 결의문에서 이름을 빼라"며 "당장 사퇴하라"고 했다.


앞서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박 미디어대변인을 포함한 대변인단 7인을 재임명했다. 박 미디어대변인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당 노선 변화를 실천하기 위한 인적 쇄신을 요구할 때 대상으로 꼽힌 인물이다. 장애인 비하 발언 등으로 여러 차례 막말 논란을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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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미디어대변인은 재임명이 발표된 뒤 자신의 SNS에서 "일각에서 제기된 우려에 대해서도 깊이 공감하며 책임을 통감한다"며 "남은 임기 같은 실책이 반복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하며, 더 좋은 활동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김평화 기자 pea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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