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이정환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부문 상무
전쟁 끝나면 코스피 빠르게 7000선…에이전틱AI 주목
반도체·원자력, 향후 시장 주도할 '구조적 성장주'

"투자는 도파민이 아니라 지루함의 산물이어야 합니다"


이정환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부문 상무

이정환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부문 상무

AD
원본보기 아이콘

이정환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부문 상무는 최근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상장지수펀드(ETF) 투자 전략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근 시장이 뜨겁다 보니 마켓 타이밍을 잡으려는 투자자들이 많다"면서 "하지만 진정한 승자는 가장 지루해 보이는 '적립식 투자'를 실천한 사람들이다. ETF 1000조 시대가 와도 변하지 않는 진리는 결국 좋은 자산을 싸게 오래 들고 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중동 전쟁으로 상승세가 주춤하면서 변동성이 확대된 국내 증시에 대해 이 상무는 전쟁이 끝나면 코스피가 빠르게 7000선에 올라설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코스피 기준으로 현재 5500선인데 7000선 정도는 전쟁이 마무리되면 쉽게 갈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 5500은 주가수익비율(PER) 기준 8배로, 10배만 가도 7000선"이라고 말했다. 이번 전쟁이 종목이나 업종 선별에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란 의견이다. 이 상무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단기적으로 시장 변동성을 키우는 건 맞지만 오히려 실적이 증명되는 섹터를 걸러내는 필터 역할을 할 수도 있다"면서 "전쟁 상황에서도 공급망 재편 수혜 입는 반도체, 방산, 에너지 안보 등이 화두고 이와 직결된 원자력 섹터는 전쟁에 따른 변동성이 완화되면 다시 한번 더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가파른 ETF의 성장세는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1000조원 시대도 머지 않았다는 의견이다. 이 상무는 "국내 ETF 시장은 이제 양적 성장을 넘어 질적 도약의 정점에 서 있다"면서 "과거 레버리지와 인버스 중심의 단기 매매 시장에서 연금과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활용한 장기 적립식 투자로 패러다임이 완전히 바뀌었다. 400조원에서 500조원으로 가는 시간은 더 짧아질테고 빠른 시일 안에 1000조원 시장도 올 것으로 본다. 연금계좌에서 장기투자하는 사람들이 크게 늘면서 'ETF의 시대'가 바야흐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투자에서 주목할 키워드로는 '에이전틱 인공지능(AI)'을 꼽았다. 이 상무는 "올해 투자자들이 가장 주목해야 할 키워드는 'AI의 실체화'"라며 "지난 2년이 생성형 AI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시간이었다면 이제는 AI가 스스로 계획하고 실행하는 에이전틱 AI 시대가 열리고 있다. 이 거대한 흐름은 결국 두 가지 핵심 인프라, 즉 메모리와 전력(원자력)으로 귀결된다"고 설명했다. AI는 이제 단순한 문답을 넘어 복잡한 에이전트로 진화하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데이터를 읽고 쓰는 양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며 메모리 반도체와 전력 수요 급증으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이 상무는 "이제 고대역폭메모리(HBM)는 단순한 부품이 아니라 AI 연산의 성패를 결정짓는 핵심 자원이다. 특히 삼성전자가 공개한 HBM4E와 같은 선단 제품은 이 시장의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며 "또한 AI가 똑똑해질수록 데이터센터가 소모하는 전력량은 폭발적으로 증가한다. 빅테크(대형기술기업)들이 탄소 중립을 유지하면서도 안정적인 전력을 확보하기 위해 찾은 최종 해답은 결국 원자력"이라고 짚었다. 이어 "결론적으로 올해 포트폴리오는 AI라는 거대한 지능을 만드는 반도체와 그 지능을 움직이게 하는 근원 에너지인 원자력이라는 두 개의 기둥을 세우는 전략이 필요하다. 이 두 섹터는 단순한 테마를 넘어 향후 수년간 시장을 주도할 구조적 성장주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AD

"ETF 투자 성공 비법은 '이것'…올해 키워드는 ○○○○" 원본보기 아이콘

올해 ETF 시장의 주목할 트렌드로는 '액티브의 귀환'을 꼽았다. 이 상무는 "액티브의 귀환이 현재 시장의 큰 이슈"라면서 "시장의 변화 속도가 빨라지면서 유연하게 대응하는 액티브 ETF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코스닥 액티브 ETF가 출시되면서 이러한 흐름이 더욱 부각됐다"고 말했다. 이어 "앞서 금융당국이 지수연동 조건이 없는 액티브 ETF 출시를 예고했는데 향후 액티브 ETF의 투자대상, 전략 등이 더욱 다양화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되며 운용사들도 액티브에 집중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