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호밍 55%…배달앱 할인도 '조합'의 시대
구독형·공공앱·자사앱 등 따져야 체감가 낮춘다

편집자주'아는 만큼 보이고, 아는 만큼 아낀다.'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지만 정작 나만 모르고 지나치는 것들이 많습니다. [혜택의 정석]에서는 일상 속에서 알아두면 돈이 되고 모르면 손해 보는 유용한 소식들을 전합니다.

#직장인 박모씨(29)는 퇴근 후 배달 앱을 켤 때마다 쉽게 주문 버튼을 누르지 못한다. 1인분만 먹고 싶어도 최소주문금액을 맞추려면 메뉴를 추가해야 하고, 배달비까지 더해지면 한 끼 식사치고는 부담이 커지기 때문이다. 결국 주문을 고민만 하다 앱을 닫는 경우가 늘었다.

서울 한 음식점에 배달앱 스티커가 붙어 있다. 아시아경제DB

서울 한 음식점에 배달앱 스티커가 붙어 있다. 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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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한 번 시킬 때마다 3000~4000원의 배달비가 붙는 시대다. 배달앱 할인도 이제는 한가지 혜택만 사용하는 것이 아닌 조합의 문제가 됐다. 같은 메뉴라도 어떤 앱에서 어떻게 시키냐에 따라 체감 가격이 달라질 수 있어서다.


실제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조사에 따르면 음식 배달 플랫폼 이용자 가운데 55%는 2개 이상의 앱을 함께 쓰는 '멀티호밍' 이용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배달의 민족, 쿠팡이츠, 요기요와 같은 주요 3개 플랫폼을 모두 이용하는 경우도 15%에 달했다. 주문할 때마다 가장 유리한 경로를 찾아 움직이는 사람이 늘고 있다는 뜻이다.

자주 시킨다면? 배달 앱의 '구독형 모델'에 주목

배달의민족 '배민클럽'과 요기요 '요기패스X'의 홍보 이미지. 각 사 앱 화면

배달의민족 '배민클럽'과 요기요 '요기패스X'의 홍보 이미지. 각 사 앱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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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볼 건 배달앱의 구독형 모델이다. 최근 배달 플랫폼들은 단순히 배달비를 깎아주는 데서 나아가 무료배달이나 멤버십 전용 쿠폰, 제휴 서비스 연계 혜택 등을 묶은 구독형 서비스를 앞세워 이용자를 붙잡고 있다. 배달의민족의 '배민클럽', 쿠팡이츠의 '와우회원' 혜택, 요기요의 '요기패스' 등이 대표적이다.

핵심은 월 구독료를 내고 다양한 혜택을 반복적으로 이용하는 방식으로 소비 패턴을 바꿔놓는 점이다. 이런 구독형 모델의 경우 주문 빈도가 높은 이용자일수록 체감 효과가 크다. 최근에는 멜론 이용권 보유 고객 대상 배민클럽 2개월 무료 이용권,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가입자 대상 요기패스 혜택 연동처럼 제휴형 혜택도 더해지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조사에 따르면 배달 서비스 멤버십 이용자의 월평균 주문 건수는 12.7건으로 비구독자 6.5건의 약 두 배였다. 반대로 주문 횟수가 많지 않다면 구독료 대비 혜택이 기대에 못 미칠 수 있어 가입 전 자신의 주문 빈도와 실제 활용 가능한 혜택 범위를 함께 따져볼 필요가 있다.

지역 상권 살리고 할인도 챙기고…공공 배달앱 활용하기

공공배달앱 '땡겨요'가 지역화폐·온누리상품권과 연계한 할인 혜택을 운영하고 있다. 땡겨요 앱

공공배달앱 '땡겨요'가 지역화폐·온누리상품권과 연계한 할인 혜택을 운영하고 있다. 땡겨요 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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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 배달앱은 최근 소비자들 사이 주목받는 할인 경로로 떠오르고 있다. 서울시의 '서울 배달+ 땡겨요'는 올해 상반기 배달전용상품권을 15% 할인해 발행하고 결제금액의 5%를 배달전용상품권으로 다시 돌려주는 페이백 이벤트를 운영 중이다. 여기에 배달 전용상품권으로 2만5000원 이상 주문하면 2000원 쿠폰도 추가 지급한다. 단순히 15% 할인 상품권과 5% 페이백만 합쳐도 사실상 20% 안팎의 절약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서울 외에도 땡겨요는 다양한 지역에서 지자체 제휴 혜택을 운영하고 있다.

경기도 공공 배달앱 '배달특급'도 지역화폐 결제와 추가 할인쿠폰, 픽업 할인 등을 결합한 중복 할인 구조를 운영하고 있으며 '먹깨비' 역시 지역별로 할인쿠폰 프로모션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공공 배달앱 혜택은 지역별 발행 일정과 예산 소진, 행사 여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주문 전 확인이 필요하다.

포장 주문부터 자사 앱까지…실속 공략

포장 주문은 배달비를 가장 직접적으로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무료배달 혜택이 없더라도 포장 주문으로 돌리면 배달비 자체를 없앨 수 있고 일부 앱과 가게는 포장 전용 할인까지 적용된다. 여기에 환경부의 탄소중립 포인트 녹색생활 실천을 더하면 추가 혜택도 가능하다. 주문 시 다회용기를 선택하거나 매장에서 개인 용기로 음식을 포장하면 각각 회당 500원의 인센티브가 제공된다. 다만 일부 지역과 참여처에 한해 적용되는 만큼 실제 사용 가능 여부를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다.

서울 한 도로를 달리는 배달 오토바이. 아시아경제DB

서울 한 도로를 달리는 배달 오토바이. 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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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 주문이라면 배달앱 밖으로 한 번 더 나가볼 필요가 있다. 일부 브랜드는 배달앱보다 공식 앱이나 홈페이지에서 더 적극적으로 쿠폰·프로모션을 운영한다. 예를 들어 엽기떡볶이의 경우 공식 앱을 통해 배달 주문 시 3000원의 할인, 방문포장 3000원 할인, 홀주문 2000원 할인 혜택을 운영하고 있다. 치킨·피자·분식처럼 브랜드 충성도가 높은 메뉴일수록 배달앱 가격만 보고 결제하기보다 공식 앱이나 홈페이지 혜택을 먼저 확인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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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배달앱 절약법은 하나가 아니라 유형별로 다르다. 자주 시키는 사람의 경우 구독형 멤버십이, 지역화폐를 사용하는 사람의 경우 공공 배달앱이, 가까운 거리의 주문에는 포장 혜택이 더 잘 맞을 수 있다. 프랜차이즈 메뉴라면 자사 앱 활용 등 각자에게 더 잘 맞는 혜택 유형이 존재한다. 결국 중요한 것은 어떤 할인 방식이 내 주문 습관과 소비 패턴에 가장 잘 맞는지 따져보고 고르는 데 있다.


박은서 인턴기자 rloseo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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