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아 2기' 카카오, AI 중심 사업재편 속도전(종합)
주주총회서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 통과
비주력 사업 정리·AI 중심 사업 성장 목표
"계열사 정리 마무리 단계…주가 부진 책임감 느껴"
연매출 10% 이상 성장·영업이익률 10% 목표 제시
연임이 확정된 정신아 카카오 카카오 close 증권정보 035720 KOSPI 현재가 47,300 전일대비 1,100 등락률 -2.27% 거래량 1,484,406 전일가 48,400 2026.04.30 15:30 기준 관련기사 네이버·카카오,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서비스 오픈 달리는 말에 올라타볼까? 부족한 투자금을 연 5%대 금리로 4배까지 미토스發 '보안 쇼크'…"AI 공격에 AI로 방어해야" 대표가 올해 비주력 사업을 정리하는 등 사업 체계를 내실 있게 재편하는 동시와 인공지능(AI) 중심의 사업 성장에 나선다.
정신아 대표는 26일 오전 제주시 카카오 사옥 스페이스닷원에서 진행된 정기 주주총회에서 "올해는 구조를 정비하는 단계를 넘어 AI와 카카오톡에 집중한 건강한 성장을 만들어내는 기조로 전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정 대표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이 통과됐다. 이 밖에도 연결 및 별도 재무제표 승인에 관한 건, 정관 변경안건, 사외이사 선임 안건, 자사주 소각 건 등 모든 안건이 통과됐다.
정 대표는 카카오의 실적 개선과 관련된 목표를 제시했다. 그는 "올해 연간 연결 매출액 10% 이상 성장과 영업이익률 10% 달성을 목표로 설정했다"면서 "임기 동안 단기적인 실적 개선을 이어가는 동시에 주주 여러분이 기대하시는 성장의 잠재력이 실질적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지난 2년간 카카오 경영 전반을 맡으며 내실과 성장 모두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문어발식 경영'으로 비판받았던 카카오가 비주력 사업 부문의 자회사 정리 작업에 돌입한 게 대표적이다. 정 대표는 취임 직후 본업과 무관한 계열사들의 정리 작업에 돌입, 132개에 달했던 계열사를 지난해 말 기준 94개로 30%가량 줄였다.
카카오의 사업 효율화는 올해 들어서도 계속되고 있다. 전날에도 카카오게임즈는 라인야후가 출자한 투자목적법인 'LAAA 인베스트먼트'가 지분 일부를 인수하고 2400억원 규모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및 6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 발행에도 참여한다고 밝혔다. 오는 5월 거래가 완료되면 라인야후 측이 최대주주, 카카오는 2대주주로 물러난다. 카카오게임즈의 경영권을 라인야후에 넘기는 셈이다. 포털사이트 '다음'을 운영하는 콘텐츠 사내독립기업(CIC)도 분사 후 AXZ로 독립했고, 현재 업스테이지로의 매각을 위한 실사 작업이 진행 중이다.
실적도 개선되고 있다. 카카오의 지난해 연결기준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8% 증가한 7320억원, 같은 기간 매출액은 3% 증가한 8조99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치인데, 영업이익은 자회사 정리 작업의 효과가 나타나면서 큰 폭으로 늘었다.
정 대표는 비주력 사업에 대한 정리 작업에 대해 "계열사를 줄여 내실을 다지는 면에서는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면서 "앞으로 어떤 것을 추진한다 하더라도 고용 안정이나 회사의 안정을 흔드는 것보단 전략적 파트너로 협력할 수 있는 방향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AI 역량 강화 집중…'돈 버는 AI' 본격화
정 대표는 향후 2년간 에이전틱 AI를 비롯한 AI 역량 강화와 수익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그는 "올해 카카오톡에서 AI 서비스를 매일 사용하고 AI 에이전트를 통해 일상에서 편리함을 느낄 수 있도록 접점을 확대해 나가고자 한다"면서 "올해 말까지 수많은 외부 파트너들이 카카오의 AI 생태계에 연결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차별화된 AI 에이전트의 초기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는 올해 말까지 플레이 MCP와 AI 에이전트 빌더를 통해 다양한 외부 파트너를 카카오 AI 생태계로 연결한다. 챗GPT 포 카카오에서 사용할 수 있는 AI 에이전트 서비스인 '카카오툴즈'를 통해 외부 서비스를 하나의 AI 에이전트에서 활용하는 방식이다.
정 대표는 지난달 12일 진행된 실적발표 콘퍼런스 콜에서 구글과의 협업 사실을 깜짝 공개하기도 했다. 카카오는 구글의 자체 AI 칩 텐서처리장치(TPU)를 도입하고, 구글의 확장현실(XR) 기기인 AI 글래스를 위한 인터페이스 구축에도 힘을 모을 계획이다. 카카오는 지난해 2월 국내 기업 최초로 오픈AI와 파트너십을 체결해 카카오톡 내에서 '챗GPT 포 카카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최근 부진한 주가에 대한 지적과 주주 환원 정책을 요구하는 주주들의 질문이 이어졌다. 정 대표는 "주가 부진으로 심려를 안겨드린 점에 대해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주주로서의 답답함과 질책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한 플랫폼 사업에서 실적 성장을 이어가는 동시에 차별적인 에이전틱 AI 생태계를 구현해 수익화를 위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체화할 것"이라고 답했다.
주주환원 계획도 발표했다. 우선 2025년도 배당금 총액을 전년 대비 10% 늘리고, 보유 중인 자사주 절반 이상(142만723주)은 소각한다. 자사주를 소각하면 유통 주식 수가 줄어 주식 가치를 높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배당금은 1주당 75원으로, 총 330억원에 달한다. 잔여주식 100만6741주는 임직원 보상 목적으로 처분한다.
이용자들의 피드백을 적극 수용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지난해 카카오톡 대개편으로 친구 탭이 개편되면서 이용자들의 비판을 받은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정 대표는 "올해 상반기 중 AI 관련 서비스나 기능을 론칭하기 전 카카오톡 이용자들이 먼저 체험해보고 서비스에 대한 의견을 줄 수 있는 '카나나 연구소'를 선보이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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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편 과정에서 불거졌던 홍민택 카카오 최고제품책임자(CPO)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서는 "내부에서 상의해 하향식으로 전달되는 의사결정 방식 문화는 계속 바꿔가겠다"고 답했다. 개편 당시 홍 CPO가 내부의 반대 의견에도 친구 탭 개편을 무리하게 추진했다는 지적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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