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경남 창원특례시장 선거 경선 토론회 개최가 예비후보 간 협상 결렬로 끝내 무산됐다.


경선 대상자는 강기윤 전 한국남동발전 사장, 김석기 전 창원시장 권한대행, 조청래 전 국민의힘 당대표 특보 등 3명으로, 이들은 경선을 앞두고 정책 공약을 발표하며 경쟁을 벌이고 있다.

그중 김석기, 조청래 예비후보가 경선 선거운동 전 예비후보 3인 토론회를 열어, 정책과 도덕성 등을 검증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강기윤 예비후보는 토론회가 원칙에 어긋날뿐더러 같은 당 후보 간 진흙탕 싸움으로 번질 수 있다며 미개최 입장을 고수했다.


결국 예비후보 간 합의에 이르지 못하며 경선 선거운동 전 삼자토론회는 무산됐다.

국민의힘 경선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기초단체장 후보 경선 토론회는 개최하지 않으나, 후보 간 합의가 있으면 당 주최 비전 발표 토론회를 열 수 있다.


김석기 국민의힘 경남 창원특례시장 예비후보가 경선 토론회 무산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세령 기자

김석기 국민의힘 경남 창원특례시장 예비후보가 경선 토론회 무산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세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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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김석기 예비후보는 26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창원시장 경선 과정에서 반드시 거쳐야 할 토론회가 강기윤 예비후보의 거부로 끝내 무산됐다"며 유감을 드러냈다.


이어 "토론 없는 결론, 절차를 생략한 결정은 그것이 무엇이든 허술할 수밖에 없다"며 "그래서 기자회견을 통해 강 예비후보의 공약 실현 가능성과 자질을 검증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에게 요구되는 첫 번째 자질이자 보수의 핵심 가치는 정직으로, 창원시장은 100만 시민의 삶을 책임지는 공직자로서 정직과 청렴에 한 점의 의혹도 없어야 한다"면서 "강 예비후보는 도의원 5년 7개월, 국회의원 재선을 거친 공직자로서 믿기 힘든 치명적 흠결을 안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2021년 3월 18일 창원시 감사관실은 강 예비후보가 공원 개발 과정에서 지장물 보상금을 부풀려 받은 의혹이 사실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고 했다.


그는 "2020년 9월 감정평가 당시 강 예비후보가 감나무가 500그루 심겨 있다는 내용의 1993년 자료를 현장에서 직접 제시해, 보상금이 산정됐다"며 "그러나 실제 확인된 감나무는 제출 서류의 절반 수준인 258그루에 불과했다"고 전했다.


"관련 수사를 진행한 경남경찰청은 2022년 11월 24일 강 예비후보의 토지보상법 위반 혐의가 명백히 인정된다고 판단해 기소 의견으로 경찰에 송치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 과정에서 강 예비후보는 부당하게 챙긴 1억 400만원의 혈세를 창원시에 반납했다"며 "이후 검찰에서 증거불충문으로 무혐의 처분을 받았으나 이는 법망을 교묘히 빠져나간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예비후보는 또 "강 예비후보가 국회의원 시설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을 발의했는데, 이는 입법 권한을 이용해 자기 땅 보상금에 매겨질 세금 감면을 시도한 명백한 이해충돌"이라며 "2021년 11월 10일 법안을 자진 철회했으나 공적 권한을 개인의 재산 증식 수단으로 삼으려 했던 부적절한 행태는 지탄받아야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김 예비후보는 "4조원이 넘는 예산을 편성, 관리, 감독하는 창원시장이 되려는 사람이 도덕성과 정책 실현 가능성을 검증하는 토론회를 기피하는 건 시장이 될 자격이 없다"며 "5000명이 넘는 공무원을 마주하고 관리해야 하는데 도덕적 흠결이 있는 시장의 말이 공무원들에게 먹힐지 의문이다"고 했다.


아울러 국민의힘 경선 과정에 대해 "서울시장 경선은 정책토론회를 진행하면서 100만 인구 대도시인 창원은 하지 않은 것은 아쉽다"며 "당의 결정을 수용하고 경선 일정은 따르되, 선심성 공약과 도덕적 결함 여부를 검증하며 시장이 될 자격이 있는지 묻고 또 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경선 선거운동 기간은 오는 28일부터 30일까지로 31일부터 4월 1일까지 시민 여론조사 50%, 책임당원 투표 50% 비율로 경선이 치러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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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이르면 4월 2일 창원시장 후보가 확정될 전망이다.


영남취재본부 이세령 기자 rye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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