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최대어' 스페이스X, 113조원 유치 시총 5위 찍나
중동 확전·세계 경기 위축에도
세계 IPO 역사상 최대 규모
사우디 아람코 기록의 2배 이상
엔비디아·아마존 다음에 자리
테슬라 시총마저 뛰어넘어
이달 중 투자설명서 제출할 듯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항공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기업공개(IPO)를 통해 한화 113조원 규모의 자금을 끌어모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세계 IPO 역사상 역대 최대 규모다. 중동 전쟁 확전과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속에서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역대 최대 규모의 자금이 몰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번 상장에서 1조7500억달러 이상의 기업 가치를 목표로 하고 있는데, 예고된 것처럼 나스닥에 이름을 올릴 경우 시가총액은 최고 5위까지 올라설 것으로 예상된다.
26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올해 IPO를 통해 약 750억달러(약 112조875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할 전망이다. 이는 세계 IPO 역사상 역대 최대 규모다. 사진은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 로이터연합뉴스
블룸버그통신은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스페이스X가 이번 IPO를 통해 약 750억달러(약 112조8750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을 검토 중"이라고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페이스X가 700억달러 이상 조달하게 되면 이번 상장은 세계 최대 기록이 될 전망이다. 2019년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석유회사 아람코가 세운 역대 최대 상장 기록인 290억달러의 두 배가 넘는 규모다.
오는 6월 상장이 예상되나 구체적 시점은 시장 상황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지난달 블룸버그통신은 스페이스X가 이르면 이달 중 비공개 방식으로 상장 예비 심사 서류를 제출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IT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은 스페이스X가 이번 주말이나 다음 주 IPO를 위해 규제 당국에 투자설명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투자설명서 제출은 IPO를 진행할 때 필수적인 첫 단계다. 이후 규제당국의 질의 및 수정을 거쳐 로드쇼를 진행하고, 공모가를 확정해 상장한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이번 상장에서 1조7500억달러 이상의 기업 가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 스페이스X는 머스크 CEO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를 인수했다. 당시 합병 법인의 가치는 1조2500억달러로 평가받았다. 스페이스X는 이번 상장을 통해 한 단계 더 높은 가치를 인정받겠다는 구상이다. 최종 기업가치 평가는 IPO를 몇 주 앞두고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스페이스X가 자사 목표대로 시가총액 1조7500억달러 규모로 상장하게 되면 나스닥 상장 기업 중에서는 최고 5번째(현재 아마존닷컴 2조2400억달러)로 큰 상장사가 된다. 다만 S&P는 S&P500지수의 규칙을 변경할 예정인데, 이로 인해 스페이스X가 편입될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스페이스X는 엔비디아, 애플,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다음에 자리하게 된다. 이는 메타(Meta)와 머스크 CEO의 또 다른 기업 테슬라(Tesla)의 시가총액마저 뛰어넘는 규모다.
유례없는 거대 상장을 앞두고 미국 월가의 대형 투자은행(IB)들도 주관사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나섰다. 현재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시티그룹, 골드만삭스, JP모건, 모건스탠리 등 이른바 '빅5' 은행이 주관사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스페이스X는 로켓 발사 사업 외에도 위성 인터넷 서비스인 스타링크를 갖고 있다. xAI를 인수하면서 AI 비서 '그록'을 포트폴리오에 추가하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를 갖고 있는 등 다양한 사업 영역에 뻗쳐 있다.
스타링크를 통해 이미 상당한 현금을 벌어들이고 있지만 머스크 CEO의 야망을 실현하려면 더 많은 자금이 필요하다. 블룸버그통신은 "내부 문건에 따르면 IPO 수익금은 스타십 로켓 개발과 우주 AI 데이터센터 개발, 달 기지 건설에 투입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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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인프라 비용과 AI 모델 학습 비용에 매달 약 10억달러를 지출하는 xAI를 운영하기 위해 자금 조달 필요성이 급증한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상장 기업으로서 자본 시장에 접근해 비상장사인 오픈AI나 앤스로픽보다 더 빠르게 자금을 확보하려는 의도도 깔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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