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총회서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 통과
비주력 사업 정리·AI 중심 사업 성장 목표
연매출 10% 이상 성장·영업이익률 10% 목표 제시
"AI·카카오톡 집중…건강한 성장 만들 것"

연임이 확정된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올해 비주력 사업을 정리하는 등 사업 체계를 내실 있게 개편하는 동시와 인공지능(AI) 중심의 사업 성장에 나선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26일 오전 제주 본사 스페이스닷원에서 진행된 정기주주총회에서 "올해는 구조를 정비하는 단계를 넘어 AI와 카카오톡에 집중한 건강한 성장을 만들어내는 기조로 전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 카카오

정신아 카카오 대표. 카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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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총회에서는 정신아 대표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이 통과됐다. 이 밖에도 연결 및 별도 재무제표 승인에 관한 건, 정관 변경안 등도 통과됐다.


정 대표는 카카오의 실적 개선과 관련된 목표도 제시했다. 그는 "올해 연간 연결 매출액 10% 이상 성장과 영업이익률 10% 달성을 목표로 설정했다"면서 "임기 동안 단기적인 실적 개선을 이어가는 동시에 주주 여러분이 기대하시는 성장의 잠재력이 실질적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정 대표는 지난 2년간 카카오 경영 전반을 맡으며 내실과 성장을 모두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문어발식 경영'으로 비판받았던 카카오가 비주력 사업 부문의 자회사 정리 작업에 돌입한 게 대표적이다. 정 대표는 취임 직후 본업과 무관한 계열사들의 정리 작업에 돌입, 132개에 달했던 계열사를 지난해 말 기준 94개로 30%가량 줄였다.


카카오는 사업 효율화는 올해 들어서도 계속되고 있다. 전날에도 카카오게임즈는 라인야후가 출자한 투자목적법인 'LAAA 인베스트먼트'가 지분 일부를 인수하고 2400억원 규모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및 6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 발행에도 참여한다고 밝혔다. 오는 5월 거래가 완료되면 라인야후측이 최대주주, 카카오는 2대주주로 물러난다. 카카오게임즈의 경영권을 라인야후에 넘기는 셈이다.


내실 있는 성장 전략을 추진하면서 실적 역시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카카오의 지난해 연결기준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8% 증가한 7320억원, 같은 기간 매출액은 3% 증가한 8조99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치인데, 플랫폼 부문에서 광고와 커머스 사업을 포함한 톡비즈 부문이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영업이익은 자회사 정리 작업의 효과가 나타나면서 큰 폭으로 늘었다.


정 대표는 두 번째 임기에서는 에이전틱 AI를 비롯한 AI 역량 강화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이날 주주총회에서 "올해 카카오톡에서 AI 서비스를 매일 사용하고 AI 에이전트를 통해 일상에서 편리함을 느낄 수 있도록 접점을 확대해 나가고자 한다"면서 "올해 말까지 수많은 외부 파트너들이 카카오의 AI 생태계에 연결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차별화된 AI 에이전트의 초기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지난달 12일 진행된 실적발표 콘퍼런스 콜에서는 "지난해 카나나 인 카카오톡으로 시작한 온디바이스 AI 서비스를 고도화하기 위해 구글 안드로이드와의 협업을 시작한다"고 깜짝 발표했다. 카카오는 구글의 자체 AI 칩 텐서처리장치(TPU)를 도입하고, 구글의 확장현실(XR) 기기인 AI 글래스를 위한 인터페이스 구축에도 힘을 모을 계획이다. 카카오는 지난해 2월 국내 기업 최초로 오픈AI와 파트너십을 체결해 카카오톡 내에서 '챗GPT 포 카카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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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주총장에서는 최근 부진한 카카오의 주가에 대한 지적과 주주 환원 정책을 요구하는 주주들의 질문이 이어졌다. 정 대표는 "주가 부진으로 심려를 안겨드린 점에 대해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한 플랫폼 사업에서 실적 성장을 이어가는 동시에 차별적인 에이전틱 AI 생태계를 구현해 수익화를 위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체화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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