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교육청 'AI·디지털'로 수업 혁신·행정 부담 경감 … GneGPT 도입
경남교육청이 학습과 교육행정 전반에 인공지능(AI)을 도입해 수업을 혁신하고 교사의 행정업무를 획기적으로 줄이겠다고 밝혔다.
박종훈 교육감은 지난 25일 본청 중회의실에서 "AI 디지털 기술과 상호작용하며, 지속 가능한 미래로 전환하기 위해 AI·디지털 교육 종합 추진 계획을 수립해 추진한다"라고 발표했다.
이 종합계획은 과의존, 정보 왜곡, 인지 능력 약화 등 AI 기술의 역기능을 최소화하고 학습자의 능력을 확장하며 교사의 행정업무 부담을 줄이는 데 방점을 둔다.
'삶과 연결된 배움으로 주도적으로 미래를 설계하는 인재로 성장', '깊이 있는 배움을 이끌고 학생의 성장을 지원하는 성찰적 실천가로 도약', '소외 없는 공존으로 인간 중심의 가치를 함께 실현하는 교육공동체 구현'을 목표로 삼았다.
이를 위해 도 교육청은 '인간다움을 품은 AI 책임교육', '성장으로 이끄는 AI·디지털 수업 평가 혁신', '정책을 잇는 지능형 지원체계', '미래를 주도하는 AI·디지털 융합 인재 양성' 등 4가지 추진 방향에 따른 11개 중점 과제, 54개 세부 과제를 추진한다.
먼저 도 교육청은 기술 습득에 앞서 인문학적 소양과 책임감을 갖추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교육혁신에 나선다.
소양 교육 진단 도구를 개발, 보급해 '경남형 AI 리터러시'를 정립하고 공존을 위한 윤리적 실천과 디지털 시민력을 높인다.
개인정보 보호 체계 강화, AI 윤리 가이드라인 개발 및 보급, 디지털 시민교육 강화도 한다.
직무와 탐구가 살아있는 학생 주도적 수업 모형과 질문, 분석, 평가로 이어지는 배움 체계를 구축하고, 데이터 기반의 맞춤형 피드백과 성찰 시스템도 운영한다.
맞춤형 진로 교육 체계화, 수학과 과학, 정보 기간 융합 교육 시행, 예체능 분야 심화 교육 등은 물론, AI 인재 양성을 위한 AI 중점학교를 2028년까지 80개교로 확대한다.
또 교육 취약 계층 학생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독서와 인문교육을 추진해 아이들이 생각하는 힘을 기르게 돕는다.
그뿐만 아니라 디지털 비움 주간, 디지털 골든타임 인증제, 느린 몰입을 위한 취미 작업실 등 '디지털 웰빙 운동'을 벌여, 실생활에서 디지털 기기 사용을 줄이고 과의존 등 부작용을 예방한다.
도 교육청은 학교의 행정업무에 AI를 도입해 교원이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교육혁신도 추진한다.
이를 위해 그간 교직원들에게 제공하던 6개 분야, 38개 영역, 237개 업무별 도움 자료를 바탕으로 가칭 'GneGPT'를 구축한다.
빅데이터·AI 미래교육 플랫폼 '아이톡톡' 통합 인증으로 교직원의 접근성을 높이고, 업무별 특성에 맞게 학습된 'Gne 전용 비서'를 탑재한다.
Gne 전용 비서는 공문, 계획서, 보고서 초안, 회의록, 가정통신문 등 각종 서류 작성은 물론, 관련 법령 및 지침 검색까지 행정업무를 폭넓게 지원한다.
이 시스템은 올해 유치원,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시범 운영되며 2027년 중고등학교, 2028년 특수, 교무, 일반행정까지 점진적으로 확대 적용될 예정이다.
도 교육청은 올해 5월까지 행정 비서 기능을 최적화하기 위한 프롬프트 연구 개발과 테스트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후 시범운영 단계를 거쳐 사용자의 편의성을 강화한 후 최종적으로 교육청 전용 지식 기반을 구축해, 향후 계약 업무 등 복잡한 행정 처리까지 지원하고 실시간 최신 지침서를 참조하는 등 인공지능이 스스로 진화하는 생태계를 만들 방침이다.
박종훈 교육감은 "조용히 우리 일상 깊숙이 들어와 있는 AI는 능력을 확장하는 도구가 되기도 하지만 동시에 의존을 구조화하는 기술이 될 수도 있다"며 "지금 이 시기, AI에 대한 교육, AI를 통한 교육이 함께 강조돼야 하는 이유"라고 했다.
그는 "잘 이용하되, 우리 아이들이 AI와 디지털의 노예가 되지 않아야 한다"며 "아이들이 AI와 디지털을 활용해 자기의 역량을 키우는 도구로 활용하게 하되, 이것을 과의존하는 등으로 아이들의 정서가 훼손되지 않고,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균형 있는 교육과정 운영을 놓치지 않고 끊임없이 분석하고 아이들을 관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AI 기반 GneGPT 도입으로 행정직 등 교직원 채용 인원이 줄어든다고는 생각하지 않고, 그래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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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선생님들이 행정에 쏟을 시간을 반으로 줄이면, 그 시간만큼 아이들을 가르칠 수도 있고 행정실 직원도 그 시간을 충분히 다른 곳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음 교육감이 당선되면 이 시스템에 대해 잘 설명해서 이어갈 수 있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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