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 달 기지로 전략 전환…게이트웨이 접고 '속도전·민간 경쟁' 체제
아르테미스 간격 단축·연간 착륙 추진…중국과 패권 경쟁 대응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달 궤도 정거장 대신 달 표면 기지 구축으로 전략을 전면 수정하며, 속도와 민간 경쟁을 앞세운 우주 정책 전환에 나섰다.
NASA는 24일(현지시간) '이그니션(IGNITION)' 계획을 통해 아르테미스 프로그램과 저궤도(LEO) 전략 개편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개편은 지난해 12월 발표한 트럼프 행정부의 우주정책 행정명령에 따라 90일 내 이행계획을 마련해야 하는 요구에 따른 것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미국의 달 복귀 계획인 '아르테미스(Artemis) 프로그램'의 첫 무인 비행 미션인 '아르테미스 1'에 나서는 초대형 로켓 '우주발사시스템'(SLS)이 2022년 8월 유인 캡슐 '오리온'을 탑재하고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케네디우주센터의 39B 발사대에 세워져 있다. 케이프커내버럴 AP=연합뉴스 제공
특히 NASA는 달 궤도 중심의 기존 접근을 버리고, 달 표면 인프라 구축과 유인 탐사 확대를 핵심 목표로 설정했다. 중국이 2030년 유인 달 착륙을 추진하는 가운데, 우주 패권 경쟁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판단으로 풀이된다.
미션 간격 단축·민간 경쟁 도입…"속도가 핵심"
가장 큰 변화는 달 궤도 전초기지 '게이트웨이(Gateway)' 계획의 사실상 중단이다. 게이트웨이는 달 궤도에 구축되는 우주정거장으로, 달 탐사와 화성 탐사의 중간 거점 역할을 목표로 추진돼 온 사업이다.
NASA는 해당 사업에 투입되던 자원과 인력을 달 표면 기지 건설에 집중 배치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아르테미스 계획의 실행 방식도 크게 바뀐다. NASA는 미션 간격을 줄이고 실행 속도를 높이는 '미션 케이던스' 전략을 도입해 2026년 아르테미스 2호를 시작으로 매년 최소 1회 이상 유인 착륙을 추진할 계획이다.
아르테미스 3호는 달 착륙 대신 지구 궤도 시험으로 재편되고, 2028년 아르테미스 4호에서 유인 달 착륙을 재개한다. 이후에는 정기적인 착륙을 통해 달 기지 구축으로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특히 기존처럼 특정 발사체(SLS)에 의존하지 않고, 스페이스X와 블루오리진 등 민간 기업 가운데 준비가 완료된 업체를 우선 투입하는 '선착순 경쟁 체제'도 도입됐다.
저궤도 전략 역시 수정된다. NASA는 국제우주정거장(ISS) 이후 민간 정거장 구축 과정에서 예산과 수요 한계를 고려해, 직접 '코어 모듈'을 공급하고 민간 기업이 이를 확장하는 방식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또 370개 이상의 규제를 정비하고 발사 지연 시 민간 파트너 책임을 강화하는 등 조직 운영을 속도와 성과 중심으로 개편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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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항공청 관계자는 "미국은 관료주의를 걷어내고 민간 경쟁과 속도를 앞세워 달 표면 기지 구축과 유인 탐사를 가속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전환했다"며 "중국과의 우주 패권 경쟁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변화"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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