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성인 절반, 카드뮴 기준치 초과 노출
밀·감자·채소 재배에 쓰이는 비료가 원인
"밀 줄이고 콩류 늘려야" 식단 조정 권고

바게트 등 밀 소비가 많은 프랑스에서 밀·감자·채소 등 일상 식품을 통한 독성 금속 노출 경고가 나왔다. 당국은 곡물 섭취를 줄이고 콩류를 늘리는 식단 조정을 권고했다.


바게트.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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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식품환경노동위생안전청(ANSES)은 25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프랑스인의 카드뮴 노출 실태를 공개하고 대응 필요성을 제기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프랑스 성인 인구 거의 절반이 체내 카드뮴 농도가 권고 기준(60세 도달 시 소변 내 카드뮴 농도 크레아티닌 1g당 0.5㎍ 이하)을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뮴은 체내에 축적되는 1군 발암물질로, 주로 신장에 쌓여 신부전증을 유발할 수 있다. 골다공증과 골절, 심혈관계 질환, 신경 발달 이상 등에도 영향을 미친다. 이 밖에도 췌장암·유방암·전립선암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체내 카드뮴 오염 경로는 대부분 식품으로 분석됐다. 약 98%가 음식 섭취에서 비롯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밀과 같은 곡물, 감자, 채소 재배 과정에서 사용되는 인산염 광물 비료가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해당 비료는 카드뮴 함량이 높은 광석을 원료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담배 연기 흡입 역시 중요한 노출 요인으로 지목됐다. 담뱃잎에도 카드뮴이 축적되기 때문이다.


ANSES 관계자는 "현재의 노출 수준이 유지되고 아무런 조치가 없으면 장기적으로 점점 더 많은 인구에게 유해한 영향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당국은 카드뮴 노출을 줄이기 위한 대책을 제시했다. 우선 비료 내 카드뮴 함량 기준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현재 유럽연합 기준은 비료 1㎏당 60㎎이지만, 이를 20㎎ 수준으로 낮춰야 한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중금속 함량이 낮은 비료 사용을 확대하거나, 카드뮴 제거 공정을 도입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비료 소비를 줄이기 위해 농업 생산 방식 전반의 개선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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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차원에서는 식습관 조정이 권고됐다. 밀을 원료로 한 식품 섭취를 줄이고, 대신 콩류 식품을 식단에 더 많이 포함하는 것이 카드뮴 노출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당국은 설명했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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