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트럼프 행정부 불신 짙어…"두번이나 속았다"
온건파 밴스 부통령 협상 투입 검토
미국과 이란이 종전 협상을 곧 진행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를 여전히 신뢰하지 못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미국은 협상에 대한 진정성을 보여주는 차원에서 이란이 선호하는 JD 밴스 부통령을 협상에 투입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24일(현지시간) 악시오스가 소식통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이란 정부 관료들은 중재국들에 트럼프 대통령에게 두 번이나 속았다며 "다시는 속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이란은 지난해 6월 미국과 핵 협상을 진행하기로 했으나, 협상 며칠 전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았다. 지난 2월에는 미국과 세 차례에 걸쳐 핵 협상을 진행하고 3월 초부터 오스트리아 빈에서 회담을 이어가기로 했지만, 미국과 이스라엘은 결국 이란 공격을 개시했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가 중동 지역에 대규모 병력을 보내는 계획도 의심을 키우고 있다. 전일 미 언론은 국방부가 1000명 이상의 미 육군 제82 공수사단 소속 병력의 중동 지역 투입을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백악관은 이란 측에 트럼프 대통령이 대화에 진지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악시오스는 전했다. 이를 보증하는 차원에서 JD 밴스 부통령 협상 투입 가능성을 거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밴스 부통령의 협상 참여는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특사인 스티브 위트코프의 아이디어다. 위트코프는 이란이 밴스 부통령을 강경파로 보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해 협상 참여자로 추천했다고 한다. 이란 측도 협상 대상자로 밴스 부통령을 선호하고 있으며, 이런 입장을 비공식 경로로 트럼프 행정부에 전달했다고 CNN 방송이 전했다.
CNN 방송은 밴스 부통령 협상 투입 가능성에 대해 "이란이 핵 협상 결렬로 신뢰가 훼손된 상황에서 위트코프와 쿠슈너와의 대화는 생산적이지 않다고 생각한다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튀르키예, 이집트, 파키스탄은 앞으로 48시간 내인 오는 26일까지 종전 첫 협상을 성사하겠다는 목표를 잡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보도했다. 하지만 양국 입장차는 여전히 큰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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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관계자들은 이란의 최우선 과제는 폭격 중단과 휴전 확보며, 미국은 이란이 이전 회담서 물러서지 않았던 사항을 양보할 것인지 확인하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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