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 적체, 대통령과 이야기하겠다"…박홍근 장관 취임에 들뜬 기획처
25일 취임 첫날 직원 소통 간담회
"대통령께 이야기하든지, 인사혁신처나 행정안전부와 한번 논쟁을 붙어보겠다."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이 취임 첫날 "인사 적체가 심각하다"는 직원의 불만에 속 시원한 대답을 내놓자 객석에서 환호가 쏟아졌다. 출범 이후 약 3개월간 수장 공백을 겪은 기획처 직원들은 박 장관의 취임에 "남다른 이해도를 가진 것 같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박 장관은 2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획처 직원들과 만나 소통 간담회를 개최했다. 신임 장관의 취임을 환영하고 기획처의 방향성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상견례 자리다. 조직문화 혁신을 주도하는 '비전 엑스(Vision X)'가 박 장관과 직접 만나기를 요청하면서 이뤄졌다. 비전 엑스는 MZ 세대 중심의 직원 총 28명으로 구성돼있다.
4선 중진 국회의원 출신 장관의 취임에 기획처 직원들은 들뜬 모습이었다. 인공지능(AI) 디지털 분과의 이한결 사무관은 "경험 많고 훌륭하신 장관님과 함께 하게 돼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
특히 '바꿔주세요 장관님' 코너에서 박 장관이 적극적인 답변을 내놓을 때마다 큰 호응이 이어졌다. '주말 텔레지옥에 시달린다'는 문제제기에는 "누가 주말에 연락을 하느냐"며 호통쳤고, '공무원 처우 개선해달라'는 요청에는 "적극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이외에 업무 효율화, 일 가정 양립, 디지털 혁신 등에 대한 요청이 이어졌다. 재정성과부 민간투자정책과 김정수 사무관은 "임신, 육아와 일을 병행하는 직원들이 모성 보호 시간이나 육아기 단축 근무를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개인 선택이 아닌 조직 차원에서 독려하는 분위기를 만들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박 장관은 "20년 전쯤 아이와 서울시청에서 '아빠 육아휴직을 늘려달라'는 피켓 시위를 한 적 있다"면서 "(관련 제도가) 당연하고 마땅한 권리인 만큼 정당하게 쓸 수 있는 환경 최선 다하겠다"고 답했다.
박 장관은 이외에 '16평 아파트에 사는 이유' '피부 관리법' '인터넷에서 이름 검색하는 횟수' 등과 같은 질문에도 솔직하게 답변하며 직원들과 적극적인 친밀감 조성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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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장관은 "기획처의 초대 수장으로 함께 하게 돼 기쁜 한편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직원들이 자긍심 갖고 소신껏 일할 수 있도록 바람막이이자 버팀목 역할을 충실히 해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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