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서 '풀스택 크리에이터' 비전 밝혀
"주주가치 희석" ADR 상장 두고 반발도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close 증권정보 000660 KOSPI 현재가 876,000 전일대비 46,000 등락률 +5.54% 거래량 2,927,164 전일가 830,000 2026.04.03 15:30 기준 관련기사 외국인·기관 '사자' 코스피, 2%대 상승 마감 코스피·코스닥 동반 상승세…SK하이닉스·삼성전자 강세 2차전지 업종 1분기 실적 바닥 전망…상반기 실적·하반기 정책 모멘텀 주목 가 인공지능(AI) 메모리 시장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순현금 100조원 확보'와 '미국 ADR(주식예탁증서) 상장' 목표를 제시했다. 하지만 대규모 투자 재원 마련을 위한 신주 발행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주주들의 거센 반발도 떠안게 됐다.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이 25일 경기도 이천 본사에서 열린 제78기 정기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SK하이닉스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이 25일 경기도 이천 본사에서 열린 제78기 정기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SK하이닉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은 25일 경기도 이천 본사에서 열린 제78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향후 구조적 수요 성장을 지원하고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으로 투자를 집행할 수 있는 재무건전성 확보가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곽 사장은 "메모리 생산을 위해 필요한 클린룸의 면적과 단위당 신규 투자비는 과거 대비 빠르게 증가하며 설비투자의 규모 역시 대폭 증가하고 있다"며 "순현금 100조원 확보를 통해 어떠한 환경에서도 장기적·전략적으로 필요한 투자를 집행하고, 글로벌 고객사들의 주문에 적기 대응할 수 있는 생산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설명했다. 2025년 말 기준 SK하이닉스의 순현금은 12조6944억원이다.

이날 주총에 앞서 공시된 미국 ADR 상장과 관련해서는 "어제(24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등록신청서를 비공개로 제출했다"며 "올해 하반기 상장을 목표로 준비 중"이라고 공식화했다.


다만 일부 주주는 순현금 100조원 확보와 ADR 상장 시 신주 발행 가능성에 대해 비판을 쏟아내기도 했다. 한 주주는 "사상 최대 이익을 내면서도 주주환원보다 현금 쌓기에만 급급한 것 아니냐"며 "신주 발행 방식의 ADR 상장은 기존 주주의 가치를 희석시키는 행위"라고 날을 세웠다.

이에 대해 곽 사장은 "작년 주가가 20만원대에서 현재 100만원을 돌파한 것은 적기 투자와 기술 개발 덕분"이라면서 "재무 건전성이 확보돼야 업황 하락기가 오더라도 꾸준히 투자하고 성장을 이어갈 수 있으며 주주환원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여러 주주의 의견을 반영해 주주가치 제고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SK하이닉스는 이번 주총에서 AI 메모리 시장의 주도권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곽 사장은 "2025년 HBM 매출이 전년 대비 2배 이상 성장했고 시장 점유율 64%를 기록하며 확고한 리더십을 입증했다"며 "고객의 기술적 문제를 함께 해결하고, 원하는 것 이상을 제안하는 '풀스택 AI 메모리 크리에이터'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AD

곽 대표는 "HBM4는 작년 9월에 세계 최초 양산 체계를 구축했고 그 이후로 고객사에 샘플 공급 최적화 과정 거쳐 고객이 원하는 스케줄 맞춰 공급할 수 있도록 원활하게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래픽처리장치(GPU) 및 주문형반도체(ASIC) 등 다양한 AI 칩 업체와의 협력을 확대해 HBM 시장 1위 지위를 지속하겠다는 계획이다.


권현지 기자 hjk@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