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잃어버린 적 있는데" 지하철서 하루 460건 '깜박'…최다 분실물품은?
지갑·의류·가방 순…전년보다 10% 증가
현금만 5억8000만원…절반 이상 주인 품으로
서울 지하철에서 접수된 유실물이 지난해 16만건을 넘어서며 하루 평균 460건에 달했다. 지갑과 의류, 가방 등이 주요 분실 품목이었으며 현금 유실물 규모도 수억원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25일 서울교통공사가 2025년 지하철 유실물 통계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접수된 유실물은 총 16만7738건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약 460건 수준으로 이는 전년(15만2540건)보다 약 10% 증가한 수치다.
품목별로는 지갑이 3만6387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의류 2만7226건, 가방 2만662건, 휴대전화 1만9966건, 귀중품 1만1064건 순이었다. 의류와 귀중품은 전년 대비 각각 16%, 26% 증가했다.
지하철에서 발견된 현금도 수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습득된 현금 유실물은 총 5억8090만원으로, 이 가운데 4억3960만원이 주인에게 반환됐다. 나머지 1억4130만원은 주인이 나타나지 않아 경찰에 인계됐다.
역별로 보면 지난해 유실물이 가장 많이 접수된 역은 방화역(8943건), 양천구청역(6121건), 봉화산역(4724건), 오금역(3932건), 불암산역(3637건) 순이었다. 이들 역은 각 노선의 종착역으로 차량기지로 들어가기 전 직원들이 열차 내부를 최종 점검하는 과정에서 유실물이 집중적으로 발견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유실물의 종류도 다양했는데 마라톤 대회가 열리는 주말에는 대회 기념품이 대량 접수되기도 했고 이촌역에서는 한때 '품절 대란'을 일으켰던 국립중앙박물관 기념품이 유실물로 들어온 사례도 있었다. 기차역이 있는 서울역에서는 대전 지역 유명 제과점의 빵이 유실물로 접수되는 등 다양한 물품이 발견됐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접수된 유실물 가운데 8만6224건(51.4%)은 주인에게 반환됐다. 5만474건(30.1%)은 경찰에 이관됐으며 나머지는 아직 보관 중이다.
각 역에서 접수된 유실물은 '경찰민원24' 사이트에 등록된다. 만일 지하철에서 물건을 잃어버렸을 경우 해당 사이트를 확인하거나 가까운 공사 고객안전실 또는 고객센터(1577-1234)에 문의하면 된다.
공사는 유실물을 물품보관함을 통해 찾아갈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 6월부터 고객이 원하는 주소로 유실물을 배송해주는 서비스도 도입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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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해근 서울교통공사 영업본부장은 "지하철 유실물은 시민들의 일상과 이동 모습이 반영된 결과"라며 "시민들이 보다 쉽게 유실물을 찾을 수 있도록 다양한 편의 서비스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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