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교 시기 '온라인 도박·소액대출' 경험, 20대 때 '금융 이해력' 낮춰
25일,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후기청소년, 금융 이해력 낮은 이유' 분석
10대 시기에 온라인 도박이나 휴대폰 결제깡 등과 같은 부정적인 경험이 20대 초반 '금융 이해력'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25일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은 '20대 초반, 후기청소년은 왜 금융이해력이 낮은가'를 주제로 실시한 연구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전국민 금융이해력조사'를 비롯해 청년 대상 금융실태조사 결과에서 19~24세 연령대 후기청소년의 금융 이해력 수준이 가장 낮다는 사실에 주목, 그 원인과 요인을 분석하고 금융이해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방안을 찾기 위해 진행했다.
연구진은 19~24세 1814명(대학생 1,077명, 취업자 286명, 미취업자 451명)을 대상으로 금융이해력 수준을 낮추는 요인과 높이는 요인을 분석했다. 이 결과 ▲초·중·고 10대 시기 경험 특성 ▲부모 특성 ▲금융정체성 및 인식 특성 ▲현재 금융생활 특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19세~24세 후기청소년의 '상태'를 중심으로 금융 이해력 점수를 비교한 결과, '미취업자'의 금융 이해도가 가장 낮았다. 세부 내용을 보면 20점 만점에 취업자 13.76, 대학생 13.70, 미취업자 13.23 순이었다.
이들의 금융이해력을 낮추는 요인으로는 중·고등학교 때 온라인 도박이나 휴대폰 소액결제 깡·소액대출을 이용해본 경험 등이 꼽혔다. 10대 시기에 그릇된 금융 관리, 부족한 금융 교육 등이 20대가 되어서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풀이된다.
돈에 대한 인식 및 태도도 영향을 미쳤다. 부모님 의견을 전적으로 따라 결정하는 '폐쇄형', 돈에 대해 생각해 본 적 없고 관심도 없는 '확산형' 금융 정체성을 가진 경우, 금융 이해력은 더 낮았다.
반대로 10대 시기에 예·적금을 경험하고, 스스로 돈 관리를 잘한다고 생각하는 '주관적 금융관리능력'과 돈 관리 시 계획대로 실천하는 '자기통제력'이 높을수록 금융 이해력 수준이 높았다. 부모의 주식·가상화폐 투자, 금융 사회화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무엇보다 후기청소년의 금융이해력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요인은 '할부 잔액을 '빚'으로 인지하는가'의 여부였다.
연구진은 "할부 잔액이 부채라는 것을 인지한다는 건 일상 금융생활에 금융 지식을 적용해 인식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이는 금융 이해력을 높이는데 가장 핵심이 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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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경 선임연구위원은 "19~24세 연령대가 생애 자립기반 마련이 시작되는 시기라는 점을 고려해 볼 때, 후기청소년의 금융이해력을 낮추는 저하 요인의 영향을 완화하고 금융이해력을 높이는 요인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금융 교육 및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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