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와 모터 제거 후 개를 동력으로 활용
해당 남성 고령 이유로 처벌 대신 계도

중국에서 반려견을 전기자전거의 '동력'처럼 이용한 영상이 공개되며 동물 학대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24일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동부 장쑤성에서 한 남성이 개조한 전기자전거를 타고 도로를 달리는 모습이 포착돼 동물 학대 논란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에서 모터 대신 개를 이용해 운행하는 전기자전거 영상이 공개돼 동물학대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소후닷컴

중국에서 모터 대신 개를 이용해 운행하는 전기자전거 영상이 공개돼 동물학대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소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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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영상은 지난 16일 중국 장쑤성에서 촬영됐다. 영상에는 한 노인이 도로 위에서 개조된 전기자전거를 타고 이동하는 모습이 담겼다. 문제의 자전거는 모터와 배터리가 제거된 상태였으며, 대신 좌석 아래에 묶인 골든레트리버가 달리며 자전거를 움직이는 구조였다. 개는 입마개를 착용한 채 좁은 공간에서 뛰고 있었고, 노인은 한 손에 채찍 형태로 보이는 막대기를 들고 있었다.

해당 영상은 다른 자전거 이용자가 촬영해 온라인에 게시하면서 빠르게 확산했다. 현지 교통 당국은 논란이 커지자 남성을 추적해 적발했다. 다만 고령이라는 점을 고려해 별도의 처벌은 하지 않고 계도 조처에 그쳤다. 대신 불법 개조 차량의 공공 도로 운행을 이유로 자전거 운행은 중단시켰다.


남성과 반려견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으며, 개의 부상 여부도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현재 중국 도로 교통안전법에는 운전 중 반려동물 동반에 대한 명확한 규정이 없으며, 별도의 동물복지법 역시 마련되지 않은 상황이다. 온라인에서는 비판 여론이 이어지고 있다. 네티즌들은 "달리는 상황에서 입마개를 강하게 씌우면 호흡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자전거 통제가 어려워 사고 위험이 크다", "명백한 동물 학대"라는 반응을 보였다. 일부 누리꾼은 "개를 타면 가랑이가 닳고, 고양이를 타면 눈이 썩는다"는 중국의 옛 속담을 언급하며, 동물을 함부로 다뤄서는 안 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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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중국에서 개를 이용해 전기자전거를 구동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허베이성의 한 반려견 훈련사가 이와 유사한 방식의 자전거를 제작해 '산책용 도구'라며 영상을 공개했다가 공분을 산 바 있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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