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 97억→7080억 급증…"예상 웃돌아"
당국, '나이롱환자' 과잉진료 차단 추진

지난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악화되면서 자동차보험 보험손익이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적자 규모는 2024년 100억원에서 2025년 7000억원으로 급증했으며, 이는 업계 예상치인 5000억~6000억원을 웃도는 수준이다. 감독당국은 경미한 진료에도 과도한 보험금을 청구하는 이른바 '나이롱환자' 관리를 강화해 국민 보험료 부담을 완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설 연휴를 앞둔 13일 서울 서초구 반포IC 인근 경부고속도로 차량 통행이 정체되고 있다. 연합뉴스

설 연휴를 앞둔 13일 서울 서초구 반포IC 인근 경부고속도로 차량 통행이 정체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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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25일 발표한 '2025년 자동차보험 사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자동차보험 매출액(원수보험료)은 20조2890억원으로, 전년(20조6641억원) 대비 1.8% 감소했다.

이는 자동차보험료가 4년 연속 인하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평균 자동차보험료 인하율은 2022년 -1.2%, 2023년 -1.9%, 2024년 -2.5%, 지난해 -0.8%로 4년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해 자동차부문 보험손익 합산비율(손해율+사업비율)은 손익분기점인 100%를 3.7%포인트 초과하며 708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2023년 5539억원 흑자에서 2024년 97억원 적자로 전환된 데 이어, 지난해는 적자 폭이 대폭 확대됐다. 자동차보험 수입은 감소한 반면 사고 건수는 383만8000건으로 전년(382만7000건) 대비 0.3% 증가한 영향이다. 여기에 자동차보험 산업 성장 정체와 누적된 보험료 인하 효과까지 겹치며 수익성이 악화됐다.

사업비율(순사업비/경과보험료)은 16.2%로 전년(16.3%)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손해율은 87.6%로 전년(83.2%) 대비 4.4%포인트 급등했다.


다만 투자손익이 8031억원 흑자를 기록하면서 총손익은 951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투자손익은 전년(5988억원) 대비 34.1%(2043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시장 점유율은 삼성·현대·KB·DB 등 대형사가 85.0%를 차지하며 과점 구조가 지속됐다. 중소형사(메리츠·한화·롯데·예별·흥국)의 점유율은 9.4%로 1.1%포인트 상승한 반면, 비대면 전문사(악사·하나·캐롯)은 5.6%로 0.8%포인트 하락했다.


금감원은 국민 보험료 부담 완화를 위해 제도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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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관계자는 "일부 경상환자의 과잉 진료를 차단하는 대책을 마련해 선의의 자동차 사고 피해자에게 불이익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계기관과 지속적으로 협의 중"이라며 "제도 개선을 통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개선될 경우 향후 자동차보험료 인하로 이어질 수 있도록 감독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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