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비상경제상황실' 설치해 컨트롤타워 역할…코로나19 위기 이후 6년 만
金총리 "'전시 추경' 신속 준비…국회, 초당적 협력해야"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침공 여파로 중동 사태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자, 정부가 '비상경제(비경)본부'를 출범시켰다. 코로나19 위기 당시 비경 중대본을 운영한 이래 범정부 차원의 경제상황 대응을 위한 태스크포스(TF)가 꾸려진 것은 6년 만의 일이다. 최고 컨트롤타워 기능은 청와대에 두고, 김민석 국무총리가 직접 본부장을 맡아 지휘한다.


김민석 국무총리가 2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 대응체계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이날 브리핑에는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조현 외교부 장관, 김정관 산업부통상부 장관, 이억원 금융위원장,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이 배석했다. 2026.3.25 조용준 기자

김민석 국무총리가 2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 대응체계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이날 브리핑에는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조현 외교부 장관, 김정관 산업부통상부 장관, 이억원 금융위원장,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이 배석했다. 2026.3.25 조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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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총리는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중동 사태) 장기화에 대비해 최악의 상황까지 포함해 범정부 차원의 선제적 대응체계를 한층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민생안정과 경제회복을 위한 '전시 추경(추가경정예산안)'을 신속히 준비 중"이라며 국회를 향해 "신속한 처리와 집행에 초당적 협력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대한민국은 과거 외환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 등 수많은 경제적 파고를 국민의 단합된 저력으로 이겨내 온 역사가 있다"며 "지금의 중동발 위기가 엄중하지만 정부가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국민과 함께 힘을 모은다면 위기 극복을 넘어서 국가대전환의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했다.


청와대는 즉시 '비경상황실'을 설치해 가동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주재하는 '비경점검회의'가 최고 컨트롤타워 기능을 하게 된다. 사실상 전시에 준하는 경각심을 갖고 이번 사태가 한국경제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정책 마련에 나설 방침이다.

다음 주부터 본격 가동되는 비경본부는 기존 경제부총리 주재의 비경장관회의를 총리 주재로 격상하면서 확대 개편한 것이다.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부본부장을 맡아 총 5개의 실무대응반을 총괄한다. 구 부총리는 코로나19 위기 당시에도 국무조정실장으로서 경제 중대본에 참여한 경험이 있다. 다음 주부터 매주 2회씩 총리·경제부총리가 번갈아 가며 각각 주재하게 된다.


김민석 국무총리가 2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 대응체계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이날 브리핑에는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조현 외교부 장관, 김정관 산업부통상부 장관, 이억원 금융위원장,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이 배석했다. 2026.3.25 조용준 기자

김민석 국무총리가 2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 대응체계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이날 브리핑에는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조현 외교부 장관, 김정관 산업부통상부 장관, 이억원 금융위원장,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이 배석했다. 2026.3.25 조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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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무대응반은 ▲거시경제·물가대응반 ▲에너지수급반 ▲금융안정반 ▲민생복지반 ▲해외상황관리반 등 5개로 구성됐다. 구 부총리와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이억원 금융위원장,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조현 외교부 장관이 각 반장을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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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정부가 비상한 대응에 나선 것은 이번 사태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추이를 쉽사리 전망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자칫 사태가 예상보다 훨씬 장기화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구 부총리는 "정부는 중동 상황에 대해 긍정, 부정 시나리오를 다 토털(종합)해 하루라도 빈틈없이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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